언젠가부터 주변에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같이 이야기하고 놀 때에는 몰랐는데 단 둘이 대화하다보면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뀌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한 순간 기분이 안 좋나.. 컨티션이 안 좋나.. 생각했었는데 반복되다보니 그게 일반적인 모습이더군요.

 

단지 주변에 지인들이 있을 때에는 조금 상태가 좋아져서 그런 부분이 덜 하기도 하고 어느 정도는 숨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기분을 풀 수 있도록 다각도로 대화를 해봤는데 쉽게 바뀌지 않더군요.

 

 

 

 

훔.. 이런 부분은 결국 본인이 극복하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계절에 따라서 가끔씩 일시적으로 우울증을 경험하는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다쳤다거나 감기, 몸살 등으로 몸이 안 좋아서 움직이기도 불편할 땐 모든게 귀찮고 짜증나고 우울해집니다.

 

이럴 땐 음악을 듣는다거나 햇볕을 잠시 받으면서 운동을 한다거나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푸는게 해답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면 언제 그랫냐는 듯이 평소의 기분을 회복합니다.

 

희로애락(喜怒哀樂) 기쁠 때가 있다면 화날 때도 있고 즐거울 때가 있다면 슬플 때도 있는게 인생사이고 한 사람의 마음입니다. 이걸 당연한 과정이다 받아 들일 수 있다면 우울한 바다에 빠져들어 허우적대지 않고 잠시 소나기가 지나고 햇볕이 난 듯 더 밝은 힘을 낼 수도 있습니다. 정말 마음 먹기 나름입니다.

 

 

 

 

반대로 한번 허우적대기 시작하면 하루이틀에서 일주일, 보름으로 우울증은 길어집니다. 이쯤 되면 본인 능력으론 벗어나기 힘듭니다.

 

음악, 운동, 취미활동으로도 벗어나기 힘듭니다. 대인기피증이 생겨서 외부활동은 하지 않게 되어 방안에 처박혀서 며칠이고 나가지 않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든게 자기자신의 잘못 때문에 생긴 것 같고, 무기력감에 빠져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공연히 안 좋은 생각들로 가득차게 되죠.

 

 

 

 

일주일, 보름으로 계속 감정의 침체가 길어진다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역시 기분을 푸는데에는 친구나 가족들의 따뜻한 말, 관심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누구든 슬프다고 하면 주변에서 관심을 가지고 힘을 줄 때가 많았지만 요즘은 친구, 가족들도 모두 바쁘다보니 제대로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습니다.

 

우울증극복.. 증세가 심하고 반복된다면 상담은 필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만성우울증에서 벗어나는건 혼자힘으론 무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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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나만은 안 늙을 줄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이를 아예 안 먹을 것이다. 노인이 안 될 것이다.. 이런 얘기가 아닙니다. 늙어도 아픈데 없이 건강하게 늙어갈 것이다는 말입니다.

 

ㅎㅎ 세상에 이런 어리석은 착각도 별로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나이가 들어가는데 나 혼자만 튼튼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했는지 말입니다. 물론 제가 체질적으로 아픈데 없고 건강한 편이라 지금까지 병원 신세 한번 제대로 진 적이 없어서 이런 마음을 가졌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십대 중반이 넘어서면서 현실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스마트폰의 문자가 안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노안(老眼)이 온 것입니다.

 

 

 

 

제가 중학교때쯤 아버지께서 신문을 멀찍이 두고 읽으시는 걸 예전에 봤기 때문에 노안이 올 수도 있다는걸 알았지만 육십대가 넘어서야 시작할 줄 알았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딱 지금의 제 나이 정도셨던 것 같습니다.

 

노안이 시작되었다 느낀지 얼마되지 않아서 폰으로 문자하고 읽는게 정말 귀찮아지더군요. 돋보기 안경을 끼고 멀찍이 책을 읽는 모습, 이젠 제가 그 상황이 된 것입니다.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제 경우는 시력이 근시로 심하다보니 다촛점렌즈로 안경을 맞춰야할 것 같습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게 되니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보게 되네요. 연세에 비해서 아주 정정하시지만, 그래도 1년에 한두번 아프신데 그럴 땐 감기만으로도 1주일 이상 고생을 하십니다.

 

 

 

지금도 등산은 20 ~ 30대에 못지 않은 속도로 올라가시지만 역시 세월은 속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그 길을 가겠죠. 아니 아버지는 그래도 꾸준히 운동을 하셨지만 전 결혼 이후로는 운동과 담을 쌓아서 더 빨리 늙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늙어가는게 정상이겠지만, 갑자기 왜 이리 서글픈지 모르겠습니다... 이왕 나이는 한순간에 열살, 스무살 먹는게 아니다보니 나도 모르게 천천히 체력도 떨어지고 흰머리도 많아지고 몸도 마음도 약해지겠죠.. 아마 지금처럼 조금은 놀라겠지만,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것 같습니다.

 

지금은 노안으로 놀랐는데 다음번엔 무엇으로 놀라게 될까요? 백 살, 오래 살고 싶지는 않지만, 생명이 붙어 있는 시간까지 건강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럴려면 그만큼 운동도 하고 노력도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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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전까지는 재래시장이나 집 근처의 중형가게를 많이 다녔었는데 아내와는 장을 보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대형마트를 자주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총각 때에는 별로 가격비교는 안 했습니다. 왔다갔다 시간도 아깝고 하다보니 가까운 곳을 이용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혼인생활 중에는 생활비절약도 있지만 장보기도 하나의 재미라는 생각이 들어서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를 자주 가게 된 것 같습니다.

 

창원에 있을 땐 이마트, 롯데마트가 바로 인근에 있어서 주로 당일 늦게 할인 상품을 구입하러 가는 때가 많았습니다.

 

 

 

 

구입하는 것도 30 ~ 70% 정도 할인되어서 나오는 우유, 요구르트 같은 신선식품과 야채, 과일, 새우튀김, 통닭, 김밥, 초밥 같은 즉석식품이 많았습니다. 2 ~ 3일 정도에 한번씩 1 ~ 3만원 정도 소액 구입을 해서 바로 바로 소비하는 형태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런데 합천 시골로 이사를 오면서 이런 패턴은 완전히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가까운게 진주의 홈플러스나 이마트점인데 한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기름값까지 생각하면 되러 낭비입니다. 게다가 제가 야간 운전을 싫어해서 은행방문 등 다른 일이 있을 때나 갈만 하더군요.

 

대안을 찾아봤는데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합천읍 5일장은 규모면에서 너무 적고 그래서 인지 가격도 고만고만, 그나마 좀 큰 슈퍼가 그나마 여기선 저렴한 편인데 일부 상품 외에는 전반적으로는 비싼 편입니다.

 

 

 

 

그래서 대형마트 온라인몰을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진주 면지역에 살 때에도 이용했었는데 신선식품까지 당일 배송해줘서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합천에선 이것도 제한을 받습니다. 당일 배송이 안 되고 택배로 발송되어서 냉장식품, 냉동식품은 아예 제외됩니다.

 

지마켓이나 11번가 등에선 냉장, 냉동식품도 다 되니 해줄만도 한데 아마 송달중에 문제를 줄이고 고객민원사항 자체를 안 만들려고 그런게 아닌가 같습니다. 캔, 유리병, 국수 같은 건 뽁뽁이로 정말 심하게~ 꼼꼼하게~ 포장되어옵니다.

 

3만원 이상은 무료배송이라서 다양한 상품을 쇼핑할 땐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몇만원 이상 구입하다보면 이벤트 등으로 이렇게 상품권 등의 혜택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요즘은 장보기 패턴을 바꿔서 한달에 홈플러스몰로 주로 과자, 라면, 당면, 토마토소스, 케찹, 꽁치 고등어 통조림, 잼, 간장 등 군것질거리와 식자재류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엊그제도 10만원어치 주문을 해서 오늘 박스 4개가 도착했습니다. 사실 박스 4개면 배송비만 1만원인데 물론 그만큼 남으니 무료배송을 해주겠죠.

 

과자도 몽쉘통통(1+1) 4케이스, 초코파이(1+1) 6케이스, 참크래커, 쌀과자, 다이제스티브 등 약 4만원어치..  이렇게 많이 사나.. 했는데 한달 정도 먹을 분량으로 생각한다면 하루 천오백원어치 정도 밖에 안 됩니다. 창원에 있을 때보단 군것질이 많이 줄어든거죠.

 

과일, 채소, 냉장, 냉동식품 구매가 안 된다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계란, 요구르트, 돼지고기, 닭고기 같은 건 대형마트가 훨씬 저렴한 편인데 주문이 안 되니 결국 오픈마켓이나 지마켓 등에서 구입을 하고 있습니다. 시골에 오면 장보기 패턴부터 바꿔야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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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합천 면변두리지역으로 이사를 와서 오늘 처음으로 안경을 새로 맞췄습니다. 저희집 꼬맹이가 목마를 타겠다고 제 어깨위로 올라오면서 매달리다가 안경테가 뚝! 부러져버렸습니다.

 

훔.. 이렇게 금속테가 부러진건 근 20년 만에 생긴 일 같습니다. 예전엔 이런 상황이면 용접을 해서 사용하기도 했는데 요즘도 그렇게 해주는지 궁금합니다.

 

눈이 심하게 나쁘다보니 예전에 사용하던 안경을 찾아서 꺼내 쓰고는 합천읍내 안경점을 찾아가봤습니다.

 

 

 

 

시골이다보니 가격면에서 그다지 기대가 안 되더군요. 예전엔 도시보다 촌이 더 물가가 낮다라는 얘기가 많았지만 제 경험으로 본다면 이젠 그 말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왠만한 공산품들은 대형마트 등에서 구입하거나 인터넷으로 배송하는데 대도시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가 더 많죠. 그 뿐만 아니라 같은 회사매장도 도시쪽이 더 저렴합니다. 창원에 있다가 진주, 사천 등의 매장으로 갔더니 가격이 더 비싸더군요.

 

재래시장 5일장도 창원이 진주나 합천보다 더 저렴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안경점도 경쟁이 심한 도시쪽이 더 저렴하겠죠.. 라고 생각하고 갔습니다.

 

 

 

 

우선 부러진 테를 용접해주는지 물어봤더니 해준다고 하시더군요. 가격도 물어봤어야하는데 깜빡하고 안 물어봤네요.

 

새로 마춘다고 한바퀴 돌았는데 플라스틱테 가격이 1만원대 이상, 금속테는 35000원이 제일 싼거라고 하더군요. 가격도 비싸고. 디자인도 창원의 가게들보다 1/4 정도 적은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안경알은 양쪽해서 3만원, 제가 눈이 많이 나빠서 보통 5만원 정도 하는걸 구입했었는데 그보단 저렴하네요. 창원에서 구입할때 7만5천원에 샀었는데 이번엔 6만5천원해서 그보다 싸게 구입했습니다.

 

 

 

훔.. 다음엔 아예 안경테는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가지고 가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넷상에선 1만원 정도만 해도 종류가 정말 많거든요.

 

렌즈만 맞춰달라고 해도 해주겠죠?

 

가끔 라식이나 라섹수술도 해볼까 생각이 드는데 제가 겁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눈수술은 못하겠더군요. 매번 생각만 하다가 포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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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17년 2월부터 일반 단독주택에도 가정용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되었습니다. 뉴스에 몇번 나와서 아~ 구입해야하는데 생각을 했지만 여기가 시골이고, 겨울이다보니 장보러 나가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마을회관에서 방송이 나오더군요. 화재감지기와 소화기를 나눠주니 각 집마다 한명씩 도장을 들고 바로 마을회관으로 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전에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나가봤더니 이장님께서 눈에 익은 ABC분말소화기와 단독 경보형감지기를 나눠주고 있더군요.

 

 

 

 

이장님께서 저보고 젊은 사람은 사용하는 방법을 알테니 얘기 안해도 되지? 라고 하시더군요. ㅎㅎ 당연한 내용입니다.

 

사용법은 정말 쉽죠. 수류탄처럼 안전핀을 먼저 빼고 분사 노즐을 불이 붙은 곳으로 향하게 한 다음에 손잡이를 꽉! 움켜쥐면 됩니다. 안전핀이 쉽게 빠지지 않도록 묶여있으니 그 부분을 끊고 뽑아야 합니다.

 

박스에 3.3kg 축압식이라고 적혀있는데 생각외로 묵직하더군요. 연세가 있으신 분께서는 들고 자유롭게 뿌리기엔 불편한 크기가 아닌가 싶네요.

 

 

 

 

아! ABC소화기라고 불리는 이유는 다들 알고 계시겠죠? A : 보통화재용,  B : 유류화재용,   C : 전기화재용, 이렇게 세 종류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름(유류)에 불이 붙었다면 거기에 물을 부으면 안 됩니다. 불이 꺼지는게 아니고 되러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에 맞게 대응을 해야하는거죠.

 

그리고 2달 정도에 한번씩 소화기를 흔들어야한다고 주의사항을 얘기해주시더군요. 이 부분도 군대생활을 했다면 대부분 아시는 내용일 것 같습니다. 매달 15일은 화생방의 날이라서 비치된걸 모두 뒤집어서 흔들어줘야 합니다.

 

그렇게 관리하지 않으면 분말이 굳어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평소 한달에 한번정도는 뒤집어서 굳지 않게 해줘야하는거죠.

 

 

 

단독 경보형감지기는 연기를 인식해서 불이 났음을 알리는 경보기입니다. 건전지 수명이 10년이라서 한번 설치해두면 별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엌에 설치해둬야겠습니다.

 

마을회비로 구입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시골이라서 이런 부분에 다들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반대로 도시보다 더 나은 것 같네요.

 

일반주택에도 소화기비치가 의무화는 되었지만 불이행에 대한 제재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꼭 비치하고 관리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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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구할 때보면 풍수지리에서나 어르신들께선 남향 집을 구해라는 얘기를 꼭 합니다. 그러다보니 별다른 지식이 없으신 분들도 부동산중개소 등을 통해서 주택을 보러다닐 때 중개인에게 어느 쪽이 남쪽인지 방향을 묻는 일도 많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어릴 땐 별생각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이사를 다녀봤더니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지더군요.

 

한번은 동향의 오피스텔을 구했는데 아침 일찍 햇볕이 들어오는건 장점이지만 점심시간이 넘기 시작하면 창문에서 햇볕이 안 들어오고 오후 4~ 5시만 되어도 어두워집니다.

 

 

 

 

반대로 서향의 오피스텔을 구했더니 거긴 커튼만 쳐놓으면 아침에도 한밤중인 느낌이 듭니다. 오후 2시 넘어되면 햇볕이 들어오죠.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생활하는 리듬이 달라집니다.

 

이번에 이사온 시골집은 동향으로 동쪽에도 산이 있고 뒷쪽인 서쪽에도 산을 등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해가 뜨는 시간이 오전 10시 정도, 해가 지는 시간이 3시 반정도.. 저녁에 금방 어두워져서 활동을 좀 서둘러야 합니다.

 

 

훔..여기 이웃분들도 보면 4시 안팎이면 다들 야외활동을 그만두시고 댁으로 들어가시더군요.

 

생활하다보면서 느끼는데 이 주택이 남향이었으면 정말 좋겠다라는 가끔 합니다. 방향이 그랬다면 뒷산이 북쪽일테고 그럼 낮시간이 정말 길어졌을텐데요.. 그 뿐만 아니라 바람의 방향이 바껴서 겨울에 추위도 덜 할텐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 살고 계셨던 전 집주인 분께서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셨던 모양입니다. 북쪽에서 바람이 심하게 불어오는데 그걸 막으려고 벽과 지붕을 마치 방패처럼 해서 북풍을 제대로 막아놨습니다.

 

동쪽과 남쪽은 터져 있는데 그쪽에서 부는 바람은 정말 그다지 쎄지 않습니다. 처음엔 주택구조가 특이하다 싶었는데 그만큼 생활하기 좋게 만든 것이더군요.

 

물론 아직 여기서 여름은 지내본적이 없어서 태풍이 불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사를 할 땐 주택의 방향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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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보면 시골에 물가는 저렴하다 생각하기 쉬운데 직접 부딪혀보면 전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왠만한 공산품은 대형마트가 훨씬 싸죠. 그것도 대도시에 소재한 점포가 저렴한 편입니다. 같은 회사라도 지방 중소도시의 홈플러스, 이마트가 되러 더 비싼게 많습니다.

 

그러면 재래시장은 더 싼가? 아닙니다. 일부 야채나 과일 같은게 더 저렴한 경우도 있긴 하지만 제 기억으로 본다면 창원의 오일장이 합천, 진주 읍면 지역의 오일장보다 더 가격이 싼 편입니다.

 

시골로 이사와서는 자주 5일장 구경을 갔었는데 규모가 너무 작아서 선택 폭이 좁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두 비싼 것만은 아닙니다. 빗자루나 시멘트, 소쿠리, 농기구 등은 경쟁이 되어서인지 확실히 저렴한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농기구 같은 건 우선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가격을 어느 정도 알아보고 읍내 시장에서 가격비교해서 구입합니다.

 

돼지고기는 시골로 온 다음엔 정육점을 이용했었는데 품질이 왔다갔다 해서 미덥지가 못하더군요. 그래서 아예 대량으로 인터넷구입을 합니다. 처음엔 고기류는 직접 품질, 상태를 보고 사야된다라는 고정 관념이 있었는데 몇번 사보니깐 아니더군요.

 

온라인쇼핑이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은 곳이 많습니다. 단점은 배송비를 고려해서 좀 대량 구입을 해야한다는 점과 여름철엔 냉장배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여름철에는 정육점을 이용해야할 것 같습니다.

 

 

 

 

과일, 야채도 읍내 마트와 재래시장을 이용했었는데 요즘은 5 ~ 10kg 포장으로 해서 지마켓이나 11번가에서 주문합니다. 엊그제 일요일에도 사과와 배, 꿀고구마와 당근을 주문해서 오늘 세가지는 배송받았습니다. 요즘은 거의 이틀이면 배송되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서 편합니다.

 

품질도 가끔 문제가 있을 때도 있지만 십중팔구는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라면이나 케찹 같은 소스류, 과자, 통조림 같은 작은 식자재, 공산품 같은건 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합니다. 3만원 이상이면 배송비 무료에 상황에 따라서는 장바구니할인 등을 받을 수 있고 왔다갔다 교통비를 아낄 수 있어서 정말 효율적인 장보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지 아쉬운 점이 배송중에 문제가 있을까봐 그런지.. 신선식품이나 야채, 과일은 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에선 택배배송이 안 된다는 점..

 

 

 

결국 두부, 계란, 우유, 요구르트 같은 신선식품은 비싸더라도 읍내 마트를 이용해야 합니다.

 

읍내마트도 저렴한게 제법 있더군요. 시골이라 장보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1 ~ 4kg 정도의 반찬이 많습니다. 마늘짱아찌같은 짱아찌, 단무지, 고추짱아찌, 콩조림, 깻잎조림 같은 조림류가 확실히 저렴한 편입니다. 그리고 돈까스, 팝콘치킨 같은 냉동식품도 저렴하더군요.

 

시골에서 효율적으로 장보는 방법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각각 가격비교, 품질비교를 통해서 괜찮은 아이템을 찾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이런 부분은 도시에서 살 때에도 기본적으로는 동질적인 부분 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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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고양이가 요즘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집에 와서 놀고 있습니다. 햇볕이 따뜻한 낮시간엔 문 앞에서 배깔고 누워서 잠을 잡니다. 왔다갔다하는데 방해까지 하죠. ㅎㅎ

 

그러고는 툭하면 배고프다고 야옹~ 사료를 주면 잘 먹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저희가 익숙해서 그런건지 배가 덜 고픈 건지 먹이를 줘도 야옹거릴 때가 있더군요.

 

제가 뭔지 몰라서 아무런 행동도 안 하고 있으면 야옹거리다가 포기하고 사료를 먹는게 아무래도 다른 먹을걸 달라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예 낮시간 부터 저희집 아궁이 옆에서 낮잠을 청하더군요. 밤에도 오고.. 누가 보면 저희집 고양이인줄 알 것 같습니다.

 

훔..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실제 주인은 바로 옆집 할머니이시라는 점입니다. 보면 그 어미고양이는 할머니 다니실 때 졸졸졸 따라다니기도 합니다. 그리고 잘 보이지도 않고 가끔 보면 살이 올라서 통통합니다. 아니 요즘 보면 배가 볼록한게 새끼를 밴 것 같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이 어미입니다.

 

 

 

 

그에 비교해서 저희집에 자주 오는 녀석은 그 새끼입니다. 작년 늦가을에 처음 봤을 때 눈에 띄게 크기가 작았습니다. 색깔과 무늬는 갈색과 노란색, 흰색의 얼룩으로 거의 똑같고 그땐 같이 돌아다녀서 같은 핏줄이라는건 확실합니다.

 

그러니 주인집은 할머니댁인데 왜 우리집에 와서 민폐를 끼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ㅎㅎㅎ

 

생각 되는 부분이 어미가 독립을 시킨게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 봤을 땐 같이 다녔는데 어느 순간부터 같이 다니지도 않고 그래서 먹이와 잠자리도 쫓아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원래 집고양이인데 이젠 쫓겨났으니 길고양이가 된건가요?

 

그동안 할머니께서 주인이시라서 먹이를 잘 챙겨주실거라 생각해서 저희도 별로 신경을 안 썼었는데 한달 전쯤인가 보니깐 빼짝 말라서 불쌍해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몇번 챙겨주다가 사료까지 구입해서 챙겨줬더니 요즘은 그나마 괜찮아졌습니다.

 

훔.. 이렇게 여기저기 방황하고 다니는데 이젠 집고양이라고 해야하나요? 길고양이라고 해야하나요? 그 정체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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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가 있는 시골촌집으로 이사를 와서 평생 한번 해본 적이 없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불 지피는 것도 정말 힘들더군요.

 

굴뚝에 환풍기 켜놓고 땔감을 넣고 부탄가스통에 토치를 꽂아서 불쏘시개에 불을 붙이는데 근 15 ~ 20분 정도 걸리더군요. 왜 그리 겁도 나던지.. ㅎㅎ;; 이젠 3개월째 하다보니 익숙해져서 몇분이면 됩니다.

 

요즘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땔나무를 하러 가지 못하고 지난 12월에 해놓은 걸 이용하고 있습니다.

 

 

삼림조합에 쌓여있는 나무들

 

그동안 지름 20cm 정도 되는 굵은 통나무는 비 안 맞는 처마밑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쌓아놓고 건조를 시키고 있었습니다. 이웃집들도 다들 집 한 쪽에 잔뜩 장작을 쌓아놨더라구요.

 

인터넷을 보니 1년은 건조시켜야 한다든데 현실적으로 그렇게는 잘 안 하는 것 같더군요. 이웃분들보면 땔감이 다 떨어질 때가 되면 삼림조합에 가서 몇t 구입해서 기계톱으로 잘라서 바로 사용하시더라구요.

 

보통 삼림조합에선 몇년간 노천에 둬서 비를 맞고 건조되고 비를 맞고 건조되고를 반복해서 잘 말랐다는데 그래도 기분상으론 안 그렇죠..

 

 

 

 

저흰 직접 뒷산에서 가지고 온거라서 나무가 잘린지 오래된 것도 있고 몇개월 안 된 것도 있습니다. 비 안 맞는 처마밑에 다 한두달 놔뒀더니 그 사이에 좀 건조되었다고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비만 안 맞게 둔다면 1년까지는 건조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런 통나무는 바짝 잘만 말리면 쪼개는건 정말 쉽더군요. 처음엔 도끼질하는게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얼마나 잘 말랐는지가 핵심입니다.

 

 

 

바짝 잘 건조된 장작도 요렇게 나뭇가지가 나와있는 부분은 나뭇결이 매끄럽지 않아서 잘 말라도 잘 안 쪼개집니다. 정말 힘만 들어갑니다.

 

그에 비해서 잘 마른 통나무는 가장자리 부분을 정확하게 툭 도끼로 찍기만 하면 쫘악~ 갈라집니다.

 

어느듯 2월 말, 시골의 추운 겨울을 많이 걱정했는데 이번 겨울은 추운 날이 적었던데다가 아궁이 덕분에 지내는데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년 차 올겨울은 잘 건조시켜두고 있는 땔감들 덕분에 좀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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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촌에서 난생 처음 생활하다보니 불지피는 것이나 화력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이런 저런 테스트를 해보고 있습니다. 그냥 마른 장작에 가스토치로 불만 잘 붙이면 되지.. 생각했는데 직접 해보니깐 예상 못한 문제가 한두개가 아니더군요.

 

우선 크게 놀랬던게 많이 넣으면 따뜻하겠지 해서 땔나무를 과하게 넣으면 장판까지도 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전엔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습니다.

 

이사와서 보니 집 뒷편에 마른 대나무가 제법 쌓여있어서 지저분해서 아내가 한꺼번에 다 태워버렸는데 한시간쯤 뒤에 왠 타는 냄새가 나더군요.. 그래서 아랫목 쪽에 깔아놓은 담요를 들춰봤더니 장판이 까많게 눌렀더군요. 정말 놀랐습니다.

 

 

 

 

그 이후로는 부담스러워서 땔감을 한꺼번에 많이 넣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고민이 어떻게 하면 장작은 적게 넣고 방은 오랫동안 따뜻하게 할 수 있느냐? 입니다. 한번 아궁이를 꽉 채우고 불지피면 몇시간 갈 것 같은데 생각보다 오래 못 가고, 2 ~ 3시간이면 왠만큼 두꺼운 장작도 다 타버립니다.

 

처음엔 굴뚝에 환풍기가 설치되어 있는지도 몰라서 불지피는 동안 연기도 많이 맡았습니다.. ㅎㅎㅎ;; 환풍기를 켜서 연기를 굴뚝으로 배출시켜야 나무도 잘 타고 연기도 안 맡을 수 있다는 것! ㅎㅎ 그렇다고 해서 너무 오래 켜두면 나무가 너무 빨리 타서 비효율적입니다. 불쏘시개에서 좀 큰 나뭇가지로 잘 옮겨붙었다 싶으면 환풍기는 바로 꺼버리는게 좋습니다.

 

 

 

 

처음 넣은 장작이 다 탈 때쯤 그 시간에 맞춰서 처음 넣은 양의 1/2 정도 한 번 더 넣고 또 한두시간 뒤에 1/2 정도 더 넣어서 다섯시간 정도 태우면 그날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따뜻하게 보낼 수 있더군요.

 

그런데 1월이 되어 추위가 심해져서 좀 더 일찍 난방을 해야하고 아침까지 따뜻하게 해야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이웃집들을 보니 새벽에도 한번 더 불을 지피더군요. 그렇게 되면 땔감소모량이 많아지죠.. 훔.. 그래서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서 나온 방법이 아궁이문(화구)를 처음부터 잘 닫는 것입니다.

 

처음 주물로 만들어진 화구를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받았는데.. 꽉 안 닫히더군요. 그래서 불량품인줄 알고 문의를 넣었더니 판매회사측에서 앞으로 더 품질관리에 힘쓰겠다는 답변이 왔더군요.. ㅎㅎ;; 정말 불량품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더군요. 완전히 닫히면 공기(산소)가 통하지 않아서 불이 꺼져버린다는 것입니다.. 좁은 틈이 있어야 안 꺼지고 벌겋게 숯형태로도 버틸 수 있더군요. 정말 과학공부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12월엔 화력을 좋게 하려고 2 ~ 3cm정도 화구의 틈을 열어놨었는데.. 지금은 한 30분쯤 뒤에는 거의 닫아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타는 속도가 제법 늦어져서 화력은 약해지는데 대신 그만큼 나무도 적게 들고 대신 10cm 이상 굵은 장작을 2 ~ 3개 넣어두면 타는 시간이 오래 지속됩니다. 그럼 1/4 도 안 되는 양으로도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갑니다.

 

좀 귀찮아도 점심때부터 한시간반 ~ 두시간 정도 간격으로 5번정도 해서 저녁 8 ~ 9시까지 넣으면 아침까지도 바닥이 따뜻합니다. 그렇게 관리하면 저희 생활스타일엔 하루 한번 불지피는 걸로도 난방이 괜찮더군요.

 

계속 많이 넣는 것보단 처음엔 양을 많이 해서 온도를 높이고, 그 다음부턴 화구를 닫고 굵은 땔나무로 은근하게 오래 유지하는게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더 테스트해봐야겠죠.. 그러다 보면 또 다른 요령을 터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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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닭껍질 튀김만들기를 다시 한번 더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기름에 튀겼는데도 불구하고 바삭바삭해지지가 않고 마치 예전에 18번지에서 팔던 꼬치구이처럼 부드러운 구이가 되더군요.

 

아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고는 감자나 옥수수전분을 튀김옷으로 씌우는게 낫지 않을까? 제안 하더군요.

 

그런데 아쉽게 집에 전분이 없어서 오늘은 그냥 튀김가루로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인터넷으로 구입한 닭껍데기 2kg짜리 포장입니다.

 

 

 

 

이렇게 껍질만 따로 해서 인터넷에서 판매하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보통 대형마트에 가면 닭가슴살, 북채, 다리, 닭똥집 같은 부위만 따로 포장해서 판매하죠. 아니면 꼬치구이용으로 해서 작은 크기로 포장해서 팝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가슴살이나 순살치킨 같은 걸 따로 포장해서 파는데.. 남는 부위가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겠더군요. 그런 부위를 모아서 판매하다보니 가격면에서도 정말 저렴합니다.

 

 

 

 

우선은 냉장고 아랫칸에 넣어서 해동을 시켰는데.. 완전히 녹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우선은 1kg정도 후라이팬에 넣고 가볍게 물을 붓고 끓여서 해동시킨 다음에 깨끗이 씻었습니다.

 

한번 기름을 빼서 좀 덜 나오겠지.. 생각했지만 착오였습니다. 처음엔 닭기름이 별로 안 나오네.. 싶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양이 늘어나서 프라이팬에 1cm 두께로 깔리더군요. ㅎㅎ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그렇게 15분 정도튀겼더니 저번과 비슷하게 노릇노릇하게 꼬치구이 분위기로 되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절반 정도는 튀김가루를 가볍게 뭍혀서 다시 튀겼습니다.

 

 

 

그렇게 또 10분 쯤 지났나 점점 갈색 빛을 띄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정답은 인내심이었습니다. 다른 요령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튀겨야 한다는 것!

 

그렇게 30분정도 튀겼나? 정말 바삭바삭한 닭껍질튀김이 되었습니다. 재미난 것이 처음 시작할 때 1kg이 기름이 쫙~ 빠지면서 대충 봐선 200g 정도 밖에 안 남은 것 같습니다. ㅎㅎ

 

양념치킨소스를 만들어서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은데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냥 케찹을 뿌려서 밥반찬으로 내놨는데 금방 싹~ 사라졌습니다. 느끼함도 거의 없어지고 정말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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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름철과 겨울철엔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더울 땐 에어컨을 켜서 그런데 저희는 3 ~ 4평형으로 해서 돌리니 보통 5 ~ 7만원 정도 나오더군요.

 

반대로 추울 땐 가스보일러라서 가스료도 많이 나오게 되지만 효율성을 높이고자 작은 난로와 전기장판까지 사용해서 역시 전기료도 같이 높아집니다. 여름과 비슷한 금액이 나오더군요. 평소엔 1만 5천원 ~ 2만원 정도 나오는 편입니다.

 

작년에 아궁이 촌집을 구해서 이사를 와서 11월 까지는 비슷한 금액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1월달 전기요금이 9,440원이 나왔습니다.

 

 

 

 

정말 대박! 엄청나게 줄었습니다. 이렇게 금액이 줄어든 원인은 바로 아궁이불입니다.

 

원래 난방비로 전기료가 폭증하게 되는데 장작으로 불을 지피고 난방을 하다보니 장판을 아예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욕실엔 적외선램프로 따뜻하게 해주는 히터를 하나 구입해서 사용하긴 한데 샤워할 때만 써서 그런지 사용시간이 얼마 안 되서 별로 영향이 없네요.

 

 

 

 

그전엔 온수는 도시가스보일러로 사용했었는데 여긴 시골이라 경유보일러라 좀 불리한 조건인데.. 아궁이 대형가마솥의 따뜻한 물을 사용하다보니 역시 사용량이 많이 적습니다.

 

아침에 세숫물부터 간단한건 다 가마솥에 데워진 물로 할 수 있어서 정말 편합니다. 샤워도 우선 가마솥물을 쓰고 부족한건 보일러물을 사용하죠. 약 50리터 대형이라 넉넉하고 사용하고 바로 또 데워지니 정말 대박이죠...

 

그리고 형광등도 다 LED등으로 교체해서 그런지 평소보다도 훨씬 더 낮은 전기료가 나왔네요.. 정말 기록을 세웠습니다.

 

 


물론 대신 땔감, 장작이 많이 들어갑니다. 훔.. 화목보일러를 쓰시는 분은 한달에 땔나무 3톤(t) 정도 해서 월 3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하시던데 저희는 방 한칸 아궁이집이라 적게 들어갑니다.

 

딱히 무게를 재어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처음엔 하루 30 ~ 40kg정도 사용하다가 요즘은 요령이 붙어서 하루 20 ~ 30kg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으로 따진다면 대략 한달에 10만원 정도? 어떻게 보면 결국 전기가스료가 장작값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 장작을 돈 주고 구입한게 아니고 며칠에 한번씩 산에 가서 직접 해오는 거라서 몸으로 때우고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생활비를 크게 절약하고 있네요.. ㅎㅎ 시골의 생활비, 이렇게도 절약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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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시골로 이사를 와서 요즘은 아궁이불로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장작이 많이 필요한데 상황적으로 삼림조합에서 구입할 수 없더군요.

 

1톤차량으로 2미터 정도 되는 땔나무를 구입해서 싣고 와야하는데 그걸 자를 기계톱도 없고, 진입로 좁아서 안까지 차가 들어오지 못해서 큰 통나무를 그냥 들고 들어올 수도 없습니다. 그런 상황을 얘기했더니 삼림조합 근무하시는 분이 그냥 주변에서 간벌한 곳을 찾아서 버려진 잔 나뭇가지들을 챙겨서 땔감으로 쓰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아무래도 남의 산이라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고민 중이었는데 이웃집 할아버지께서 장작을 파시더군요. 그런데 그분도 직접 산에서 해오시는걸 봤습니다. 젊은 넘이 칠순 할아버지께서 고생해서 가지고 오신 걸 돈 주고 사서 쓴다? 그것도 양심에 찔리더군요.

 

 

 

 

그래서 직접 뒷산을 올라가봤는데 정작 돌아다녀보니 가지치기를 하거나 나무를 베어놓고는 정리도 안 하고 버려놓은 곳이 정말 많더군요. 완전히 지저분하게 방치된 상태... 깔끔하게 정리해서 가지고 가면 되러 감사하단 인사를 받을 상황일 것 같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그때부터 겨울철 운동삼아 시간날 때마다 뒷산을 올라가서 땔감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굵은 통나무도 가지고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것은 그냥으로는 못 쓰고 영화나 예능프로에서 처럼 도끼로 쪼개야 하는데 크~ 생전 처음하다보니 부담백배. 그래도 오늘 장작패기에 도전해봤습니다.

 

 

 

 

이미 산에서 몇개월, 아니 몇년 동안 방치된 상태라서 왠만큼 건조된 상태인데 그래도 그동안 비 맞고 한 것도 있을테니 바람 잘 통하는 곳에서 한동안 말려뒀습니다.

 

오늘 잘린 부분을 봐서 제법 잘 갈라진 것들을 골라서 장작패기에 도전했습니다. 그런데 쉬운게 있고 어려운게 있더군요. 대략 40cm 정도 길이에 몸통부분이면 잘 쪼개집니다. 크게 힘주고 휘두를 것 없이 통나무의 중앙이 아닌 가쪽 부분을 찍으면 쫘악~ 쪼개집니다. 힘이 아니라 정확하게 찍는게 중요합니다.

 

문제는 몸통과 가지가 비슷한 크기로 갈라지는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은 나뭇결이 나눠져서 잘 안 쪼개지더군요.

 

 

 

힘이 왠만큼 들어가도 쉽게 안 쪼개집니다. 더 건조를 시키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략 30분 정도 해봤는데 쉬운 일이 아니네요.. ㅎㅎㅎ;;

 

오늘 날씨도 영상 3도 정도 밖에 안 된 것 같은데 바람이 안 부니 되러 더워서 땀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고생한 결과물로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있으니 뿌뜻합니다. 아궁이집 나름 불편함도 많지만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주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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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는 보통 직접 방문해서 장을 보고, 아니면 직송 배달주문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합천으로 이사를 오니 직접배달되는 곳이 없더군요.

 

그래서 주로 한시간 넘게 차로 몰고 가서 장을 봤는데 날씨도 춥고 하니 귀찮더군요. 그래서 아내와 상의해서 터넷 홈플러스마트로 택배주문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의 문제에 부딪히더군요. 택배로 오다보니 1 ~ 3일 걸린다고 해서 냉동, 냉장상품들이 아예 구입이 안 됩니다. 우유도 멸균팩 우유만 나온다는..;; 게다가 무게가 많이 나가서 그런지 대용량 제품들도 많이 빠지더군요. 그래도 차분히 검색해보니 살만한게 제법 되더군요.

 

 

 

 

라면, 과자, 케찹, 고등어통조림, 국수(소면), 카레, 딸기잼 등 25종으로 1+1 상품 등을 포함해서 총 10만원넘는 금액이 나왔습니다. 거기에 장바구니쿠폰으로 1만5천원 할인! 거기에 카드할인까지 하면 8만원 초반 금액이 나옵니다. 약 20% 할인 받았습니다.

 

직접 방문하면 신선식품 등에서 할인상품을 구입을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인데, 인터넷으로 구입하니 대신 할인쿠 적용이 많이 되네요. 왕복 기름값에 시간 소요까지 생각하면 온라인 주문방법이 경제적인 것 같습니다.

 

 

 

 

라면 등 부피가 좀 되어서 2박스 정도 해서 올 줄 알았는데 헉! 큰 박스 2개에 작은 박스 1개 해서 세개가 도착했습니다. 주문하고 받을 때까지 이틀! 배송도 괜찮네요.

 

왜 이리 부피가 많나? 생각했더니 ㅎㅎㅎ 포장이 정말 철두철미(徹頭徹尾) 하게 되어 왔습니다.

 

 

 

 

고등어통조림과 옥수수콘통조림도 이렇게 뽁뽁이로 둘둘 말려서 왔습니다. 훔 통조림은 튼튼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어딘가에 찍히면 터질 수도 있나요?

 

아래 사진은 뭘까요? 뽁뽁이로 정말 튼튼하게 잘 싸여져 왔습니다. 처음에 보고 정말 이게 뭐지? 고민했습니다.

 

 

 

바로 딸기잼입니다. ㅎㅎㅎ 유리병이라서 그런지 정말 제대로 포장해서 보냈네요. 정말 꼼꼼한 점 만족합니다.

 

온라인상으로 검토를 하니 필요없는 것을 충동구매하는 것도 줄어들어서 꼭 필요하고 가성비가 좋은 쪽만 구입하게 되니 장보기 방법으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 장보러 나가기 귀찮다면 온라인쇼핑몰, 홈플러스마트나 이마트몰, 롯데마트몰 같은 곳을 한번 이용해보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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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를 공급받지 않고 전기로 지하수를 끌어오는 시골에서는 수도요금이 어떻게 책정될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몰랐는데 합천으로 이사를 와서 보니 체계가 전혀 다르네요.

 

공과금청구서를 변경하고자 수도사업소로 전화를 했더니 이장님 연락처를 알려주면서 그쪽으로 확인하라고 하더군요. 뭔가 했습니다.

 

여쭤보니 마을 전체에 별도로 시설이 되어 있어서 펌프로 지하수를 끌어와서 집집마다 공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택별 사용량을 계산해서 펌프를 돌리는 전기요금을 나눠서 부담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월별로 계산하지 않고 1년에 한번 12월 달에 정산하는 시스템! 엊그제 1년 수도세정산으로 마을회의에 다녀왔습니다.

 

1개 리가 3개로 나눠져서 각각 별도로 회의를 한다고 하더군요. 여긴 대략 20가구쯤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 1개리에 100가구 정도가 있었는데 다들 떠나거나 해서 지금 남은건 50가구정도 밖에 없다고 합니다.

 

여기도 빈집, 폐가가 좀 있고 주말별장형식으로 만들어서 1년에 몇번 안 오는 거주자도 제법 있습니다.

 

 

 

 

한 분이 집집마다 수도계량기를 확인하고 전기요금 등을 정산, 납부하는 업무를 담당하시는데 수고비로 6만원을 드리더군요.

 

실제 분배되는 금액을 1년치로 본다면 정말 저렴한 것 같았습니다. 적게 나온 곳은 1만원대 많이 나온 곳은 20만원대.. 20만원대라고 해도 12개월로 나누면 한달에 2만원이니 정말 저렴한 편이죠.

 

그런데 계산식을 보니 1톤(ton) 당 700원이더군요. 그렇게 보면 그다지 싼 값이 아닙니다. 지자체별로 1천원이 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몇백원대로 비슷한 수준이죠.

 

 

 

이렇게 비싸게 나오는 이유는 전기료가 누진율로 붙어서 금액이 많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ㅎㅎ 여기서도 누진세가 문제가 될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도 도시보다 저렴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기본요금이 없고 하수도세, 물이용부담금이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산회의하고 돈 거두고 하는데 대략 한시간정도? 그리고 지난 1년간에 마을회비 모집 내역과 사용내역까지도 같이 정산을 했습니다. 식비와 보일러수리비 등이 주된 사용처이더군요.

 

그리고 마을회관에서 이웃분들과 점심을 같이 먹었습니다. 도시촌놈이 적응하는게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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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이사와서 이것저것 수리하고 정리하고 하다보니 벌써 한달이 되었네요. 그동안 별로 한게 없는 것 같은데도 시간이 빨리 가네요.

 

원래 집수리를 하고 들어왔어야하는데 그전에 살던 곳이 창원이고 여기가 합천이다보니 왔다갔다 차로만 4시간.

 

그러다보니 제대로 뭘 고치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나온 결론이 들어와서 살면서 고쳐나가자! 라는 것입니다.

 

 

 

 

결국 방 한칸에 초배지만 도배해놓고 장판도 깔지 않은 상태에서 이사를 왔습니다. 도착해서 미세모기장부터 창문마다 치고, 초배지 덜 붙인 곳을 마무리 짓고 하다보니 피곤해서 바로 뻗어 잤죠.

 

손재주가 없고 경험도 적다보니 뭘 하든 느릿느릿, 시간만 많이 소요되고 해놔도 멋도 별로 안 나고 ㅎㅎㅎ

 

인터넷으로 장판을 주문해서 장판깔고 자주 사용하는 형광등은 LED등으로 교체하고, 부엌도 페인트칠 하고 손질하고 해서 지금 한달동안 겨우 방한칸, 부엌까지 좀 정리가 되었습니다.

 

 

 

 

나머지 방 두칸과 세면장, 마당, 아궁이, 보일러실 등은 아예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벌써 10월 말! 겨울나기 준비를 하려면 아궁이도 손을 봐야하고 기름보일러도 고쳐야되고, 아우.. 막막하네요.

 

그 상황에서도 그동안 합천댐, 영상테마파크, 청와대세트장(정원테마파크), 정양늪 생태공원, 인근 5일장과 제재소까지 돌아다녔습니다. 볼거리가 많더군요.

 

 

 

그리고 집뒤 작은 땅에 밤도 따고 모과도 따고, 오늘은 땔감용으로 부러진 나무가지들도 정리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진도가 안 나가던 장독대의 블록벽을 모두 깼습니다. 해머로 하면 금방인데 그동안 무슨 삽질을 한건지.. ㅎㅎ;;

 

시골로 이사온지 한달째 해야할 일은 산더미인데 몸이 안 따라주네요. 손봐야 될게 많다 생각은 했었지만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올 한해는 바쁘게 지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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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코트로 금이 가거나, 미장이 거친 부분을 손을 보고, 8시간 쯤 지난 다음에 초배지로 도배를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한지초배지가 별도로 필요없는 실크벽지가 더 많이 사용되는데 저희는 그위에 그림을 덧붙일 계획이라서 그냥 전통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3년전에 할 때에는 인테리어가게에서 작은 비닐로 포장된 반죽되어있는 도배풀을 개당 500원에 구입해서 사용했었는데 이번엔 바쁘다보니 그냥 대형마트에서 구입해서 쓰기로 했습니다.

 

 

 

 

이마트, 롯데마트에서는 친환경으로 가루로 된 것을 150g에 2,550원 팔던데 거기에 물을 2리터 ~ 2.5리터 부은 다음에 저어서 사용하면 된다고 나오더군요. 가격면에서도 이게 조금 더 저렴한 것 같습니다.

 

물을 2.5리터까지 부으면 약 9.9미터제곱, 대충 3평정도 바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4평 방에 천정과 벽해서 대충 3 ~ 4개 정도면 넉넉하지 않을까 싶네요.

 

문제는 물을 섞어서 물풀로 잘 만드는 것!

 

 

 

 

아내가 전동드릴로 하면 괜찮다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 저희도 전동드릴로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건축마감재 핸디코트를 사용하고 남은 통에 생수병으로 재어서 2.5리터 물을 먼저 붇고 믹서기를 꽂은 다음에 친환경도배가루를 한꺼번에 뿌렸는데.. 윽! 그냥 뭉쳐져 버리네요. 되살려볼려고 노력하다가 그냥 아깝더라도 버리기로 했습니다.

 

 

 

 

위 사진이 전동드릴에 꽂아서 사용하는 믹서기입니다.

 

다시 물을 재서 붇고는 믹서용드릴을 살 돌리면서 아내가 가루를 조금씩 부어넣었습니다. 그렇게 20~ 30초 동안에 다 붇고는 1분정도 돌리면 잘 섞이더군요.

 

전동드릴을 힘껏 돌리면 금방 뜨거워지기 때문에 살살~ 돌리는 속도를 적당히 유지하면서 1 ~ 2분 돌리는게 요령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15분 놔뒀다가 사용~

 

 

 

초배지에 도배용풀을 바르는 건 빗자루가 좋은 편인데 이번에 가지고 간 것은 빗자루털이 뽑혀서 별루이더군요. 그래서 롤러에 물을 한번 묻힌 다음에 발랐습니다.

 

초보자라서 익숙하지 않은 솜씨로 둘이서 4평 방 벽면을 도배하는데 대충 2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아직 천정 하지 않았으니 천정까지 생각하면 4시간은 잡아야겠네요.

 

직접 초배지만 하면 5만원 정도에 4평 완료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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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산 시골집이 벽에 균열이 좀 있고 미장이 깨끗하게 되어 있지 않아서 건축마감재인 핸디코트(퍼티, putty)를 구입해서 바르기로 했습니다.

 

실외용은 방수기능이 필요해서 실내용과는 다른 제품을 구입했는데 가격차이는 몇천원 안 나더군요.

 

25kg 포장에 16,000 ~ 2만원 정도로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우선은 4평정도 방 하나의 벽에만 바르는 거라서 25kg이면 충분할거라 생각하고 시작을 했습니다.

 

 

 

 

요게 핸디코트라는 것입니다. 굳으면 하얗게 됩니다. 이미 반죽되어 있어서 구입한 상태 그대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그냥으로는 좀 뻑뻑하더군요.

 

물을 작은 컵으로 한두 컵 정도 부은 다음에 반죽용도로 사용되는 믹서날을 전동드릴에 끼워서 잠시 섞으면 훨씬 부드러워져서 사용하기 쉬워집니다.

 

 

 

 

요게 바로 페인트 등을 섞을 때 사용하는 믹서기날 입니다.

 

전동드릴에 끼워서 사용하면 되는데 오래 돌릴 필요없이 몇십초만 붕~ 가볍게 돌려주면서 섞으면 되더군요. 떠서 바르기도 훨씬 쉬워집니다.

 

 

 

 

저희 꼬맹이가 핸디코트 바르는 모습입니다. 마스크까지 하고 발랐지만 생각 외로 냄새가 별로 없습니다.

 

25kg이면 넉넉할거라 생각해서 처음엔 두껍게 바르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모든 면적을 다 바르면 1/4도 바르기 전에 1/3넘게 나가버리더군요. 용량을 제대로 생각해서 사용해야할 것 같습니다.

 

 

 

결국 뒤에는 미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거친부분에 집중해서 바르기로 했습니다. 대충 대충 얼렁 뚱땅~

 

초보자 둘이서 4평 정도의 방에 벽만 바르는데에도 근 다섯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실력도 없으면서 꼼꼼히 하려고 하다보니 생각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모서리부분이 특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평면에는 흙손이, 모서리부분은 고무헤라가 훨씬 사용하기 좋더군요. 굳는데 6시간 정도라는데 두텁게 바르면 시간이 더 걸리는 점도 생각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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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촌집으로 이사를 갈 계획입니다. 그 전에 몇가지 수리도 하고 도배와 장판 등도 해야하는데 제일 걸리는 점이 바로 수세식화장실을 만드는 부분입니다.

 

기존에 집 밖에 재래식으로 있는데 쓰기 불편하죠. 당연히 내부에 새로 하나를 만들어야 합니다.

 

마음 편하게 허가된 업체에 그냥 의뢰할 계획이었는데.. 윽.. 저희가 이번에 들어가기로 한 주택은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길이 좁다는 것.

 

 

 

 

원래 그 집이 허가나고 만들어질 때에는 자동차로 들어갈만한 도로가 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웃에 농사를 짓는 사람이 도로의 일부를 논으로 그냥 만들어버린 모양입니다. 지적도 상에 도로부분이 좁아지고 논이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차가 못 들어가고 걸어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거죠.

 

반대편 입구가 있는데 그쪽도 가운데 단을 만들어놔서 폭이 1미터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니 포크레인(굴삭기 掘削機, excavator) 조차도 들어갈 수 없는 길로 되어 있습니다.

 

부동산중개하신 분은 인력으로 땅을 파면 된다고 하더군요. 2명이서 파면 몇시간 걸리지도 않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해서 업체에 의뢰하려고 했더니 땅파는데에만 60만원을 부르더군요. 참.. 2인이 몇시간 땅파는 것에 60만원이라.. 사기 수준 아닌가요? 그리고 5인용 정화조가 무거워서 들고 들어가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중량 200kg..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면 좀 무겁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무거울리가 없는데요.. 좀 더 확인을 해봐야하지만, 훔.. 정말 난감하네요. 들고 들어가는 것도 문제입니다.

 

찾다보니 업체 한곳에서 구덩이만 파놓기만 하면 설치는 알아서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결국 멋도 모르는 초보자가 직접하는 방법을 찾아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집구조를 보니 걸리는게 또 있네요. 시골집을 단을 높게 해서 지어놔서 세면장이 대략 50cm정도 높아보입니다.

 

 

 

세면장 안에 수세식변기를 넣으려면 또 어떻게 해야하는지 끙..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그리고 정화조와 하수관은 또 어떻게 연결해야하는지.. 참 난감하네요. 부엌과 세면장에 하수관이 설치는 되어 있겠지만 그게 어디로 연결되어있는지는 쩝..;; 파서 찾아야하네요.. 한쪽에 보이긴 한데 그걸 이용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집안에 수세식화장실 하나 만드는게 이렇게 힘든 일줄이야.. ㅎㅎ;;

 

뭐 저만 그런게 아니겠죠. 인터넷으로 보니 농, 귀촌하신 분들 대부분 화장실문제로 고생을 하시는 것 같더군요. 일종의 통과의례(通過儀禮) 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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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준비하면서 물건을 정리하다가 아내가 외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시계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예전에 예물로도 많이 선물한 브랜드라고 나오더군요. 지금은 스위스시계 해도 별로 안 알아주지만 과거에는 안 그랬죠.

 

그래서 조금 더 정보를 찾아보려고 여러 키워드로 찾아봤는데 딱히 나오는 내용이 없더군요. 대신 1990년대 초에도 이 디자인은 아주 흡사한게 있었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 사용하셨으니 그 모델보다도 훨씬 전에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실까? 해서 시계 뒷면에 적힌 문자를 올려보겠습니다.

 

Nivada Ltd
Grenchen-switzerland
TGP  WGP
stainless steel back
20M resistant
0180811

 

 

 

 

Nivada Ltd    는 스위스의 회사이름

 

stainless steel back   뒷면이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이라는 것 같고..

 

20M resistant   아마 20미터 방수기능이 있다는 걸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0180811   아마 디자인 번호라든지, 제품번호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의 많은 정보가 있다는 인터넷 세상도 사실 검색해보면 1990년 이전의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컴퓨터, 인터넷이 활성화된 다음부터 누적된 것이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거죠.

 

훔~ Nivada 회사측에서는 알고 있을 듯 싶은데.. ㅎ 그쪽으로 물어봐야하나요?

 

외할아버지의 결혼예물이었으면 1940년대 디자인일 듯 싶은데.. 그게 아니라 그 이후에 선물로 받으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에겐 정말 의미있는 시계라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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