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7년 2월부터 일반 단독주택에도 가정용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되었습니다. 뉴스에 몇번 나와서 아~ 구입해야하는데 생각을 했지만 여기가 시골이고, 겨울이다보니 장보러 나가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마을회관에서 방송이 나오더군요. 화재감지기와 소화기를 나눠주니 각 집마다 한명씩 도장을 들고 바로 마을회관으로 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전에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나가봤더니 이장님께서 눈에 익은 ABC분말소화기와 단독 경보형감지기를 나눠주고 있더군요.

 

 

 

 

이장님께서 저보고 젊은 사람은 사용하는 방법을 알테니 얘기 안해도 되지? 라고 하시더군요. ㅎㅎ 당연한 내용입니다.

 

사용법은 정말 쉽죠. 수류탄처럼 안전핀을 먼저 빼고 분사 노즐을 불이 붙은 곳으로 향하게 한 다음에 손잡이를 꽉! 움켜쥐면 됩니다. 안전핀이 쉽게 빠지지 않도록 묶여있으니 그 부분을 끊고 뽑아야 합니다.

 

박스에 3.3kg 축압식이라고 적혀있는데 생각외로 묵직하더군요. 연세가 있으신 분께서는 들고 자유롭게 뿌리기엔 불편한 크기가 아닌가 싶네요.

 

 

 

 

아! ABC소화기라고 불리는 이유는 다들 알고 계시겠죠? A : 보통화재용,  B : 유류화재용,   C : 전기화재용, 이렇게 세 종류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름(유류)에 불이 붙었다면 거기에 물을 부으면 안 됩니다. 불이 꺼지는게 아니고 되러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에 맞게 대응을 해야하는거죠.

 

그리고 2달 정도에 한번씩 소화기를 흔들어야한다고 주의사항을 얘기해주시더군요. 이 부분도 군대생활을 했다면 대부분 아시는 내용일 것 같습니다. 매달 15일은 화생방의 날이라서 비치된걸 모두 뒤집어서 흔들어줘야 합니다.

 

그렇게 관리하지 않으면 분말이 굳어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평소 한달에 한번정도는 뒤집어서 굳지 않게 해줘야하는거죠.

 

 

 

단독 경보형감지기는 연기를 인식해서 불이 났음을 알리는 경보기입니다. 건전지 수명이 10년이라서 한번 설치해두면 별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엌에 설치해둬야겠습니다.

 

마을회비로 구입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시골이라서 이런 부분에 다들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반대로 도시보다 더 나은 것 같네요.

 

일반주택에도 소화기비치가 의무화는 되었지만 불이행에 대한 제재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꼭 비치하고 관리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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