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를 공급받지 않고 전기로 지하수를 끌어오는 시골에서는 수도요금이 어떻게 책정될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몰랐는데 합천으로 이사를 와서 보니 체계가 전혀 다르네요.

 

공과금청구서를 변경하고자 수도사업소로 전화를 했더니 이장님 연락처를 알려주면서 그쪽으로 확인하라고 하더군요. 뭔가 했습니다.

 

여쭤보니 마을 전체에 별도로 시설이 되어 있어서 펌프로 지하수를 끌어와서 집집마다 공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택별 사용량을 계산해서 펌프를 돌리는 전기요금을 나눠서 부담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월별로 계산하지 않고 1년에 한번 12월 달에 정산하는 시스템! 엊그제 1년 수도세정산으로 마을회의에 다녀왔습니다.

 

1개 리가 3개로 나눠져서 각각 별도로 회의를 한다고 하더군요. 여긴 대략 20가구쯤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 1개리에 100가구 정도가 있었는데 다들 떠나거나 해서 지금 남은건 50가구정도 밖에 없다고 합니다.

 

여기도 빈집, 폐가가 좀 있고 주말별장형식으로 만들어서 1년에 몇번 안 오는 거주자도 제법 있습니다.

 

 

 

 

한 분이 집집마다 수도계량기를 확인하고 전기요금 등을 정산, 납부하는 업무를 담당하시는데 수고비로 6만원을 드리더군요.

 

실제 분배되는 금액을 1년치로 본다면 정말 저렴한 것 같았습니다. 적게 나온 곳은 1만원대 많이 나온 곳은 20만원대.. 20만원대라고 해도 12개월로 나누면 한달에 2만원이니 정말 저렴한 편이죠.

 

그런데 계산식을 보니 1톤(ton) 당 700원이더군요. 그렇게 보면 그다지 싼 값이 아닙니다. 지자체별로 1천원이 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몇백원대로 비슷한 수준이죠.

 

 

 

이렇게 비싸게 나오는 이유는 전기료가 누진율로 붙어서 금액이 많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ㅎㅎ 여기서도 누진세가 문제가 될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도 도시보다 저렴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기본요금이 없고 하수도세, 물이용부담금이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산회의하고 돈 거두고 하는데 대략 한시간정도? 그리고 지난 1년간에 마을회비 모집 내역과 사용내역까지도 같이 정산을 했습니다. 식비와 보일러수리비 등이 주된 사용처이더군요.

 

그리고 마을회관에서 이웃분들과 점심을 같이 먹었습니다. 도시촌놈이 적응하는게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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