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로 이름모를 새떼가 잔뜩 모여 있어서 처음에는 까치떼인 줄 알았습니다. 크기도 비슷하고 까치처럼 꼬리도 조금 넓게 펼쳐지고.. 무리를 지어서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대충 봐도 50마리가 훨씬 넘는 패거리.
건국대를 다녔는데 도서관 앞쪽에서도 이런 새무리를 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 때도 50마리가 훨씬 넘는 숫자.
매 한마리와 까치떼가 싸움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까치는 텃세가 심하고 날라가는 능력이 다른 새들보다 떨어지는 대신 동료들과 같이 모여서 싸움을 합니다.
매가 달려들면 같이 열 댓마리가 덤벼들어서 쫓아가고 그러다가 체력이 떨어져서 하나둘 뒤쳐져서 한두마리 남으면 매가 다시 돌아서 공격하죠. 그럼 다시 앉아 쉬던 녀석들이 덤벼들고. 정말 효율적인 전투방법입니다.
치열한 자연의 삶이겠지만 보는 제3자. 사람들의 입장에선 장관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싸우더군요.
이번에도 그런 싸움인 줄 알았습니다. 아내와 딸도 같이 한참 쳐다봤죠. 그런데 금방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되러 까치가 한두마리 밖에 안 되더군요. 나머지는 그냥 닮은 새들, 어치가 아닐까 싶지만 너무 멀어서 구별이 안 가네요. 첨엔 까치가 텃세를 부릴려는 것 같았지만 세력 자체가 틀리니 싸움이 안 되더군요. ㅎㅎ;;
그에 비해서 닮은 이름 모를 새들은 뒤에 가서는 그냥 무시! 자기들끼리 왔다갔다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재밋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골에 사는 게 이런 재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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