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간 귀촌을 계획하고 작년에 집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원래는 저희 가족이 다 바다를 좋아해서 바닷가 쪽인 고성이나 사천, 통영, 남해 쪽으로 찾아다녔습니다.

 

여윳돈이 없어서 촌집으로 저렴한 곳을 구해서 개조하려고 했는데 마음에 드는 곳을 찾기 정말 힘들더군요. 거의 폐가에 100평도 안 되는 집들도 2500 ~ 3000원 안팎이고, 살만하다 싶으면 4 ~ 5천만원. 몇년 사이에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그렇게 헤매다가 이사해야할 때가 가까워지면서 진주나 함안, 하동, 창녕 쪽까지 범위를 넓혀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사람 일은 알 수 없다고 인터넷으로 벼룩시장, 교차로를 뒤적거리다가 합천에 아궁이집을 발견했습니다.

 

 

 

 

약 250평 정도에 2800만원, 평당 10만원 좀 더 되는데 다른 지역에 비교해서 2배 이상 땅이 넓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만큼 건물이 상태가 안 좋을거라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한번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재래식 화장실이고 촌집이라 건물이 지은지 오래되긴 했지만 지붕도 칼라강판으로 개조되어서 마음에 들더군요.

 

그리고 마당도 없고, 차가 못 들어온다는 것도 단점, 평수가 250평이나 되는데 그게 바로 뒷쪽에 텃밭이 150평 정도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말이 텃밭이지 대부분 밤나무가 심겨져 있는 산이고 고작 30평 정도만 계단식으로 깍아만든 밭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밭값은 얼마 안 하니 합천쪽 집값으로 본다면 그렇게 싼 주택은 아녔는데 아궁이 집에 대한 환상도 있고 넓은 땅 때문에 아내가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그래서 고민고민하다 바다를 포기하고 아궁이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계약하고 이사온지 반년, 아내와 얘기를 했는데 이쪽을 선택한 것에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궁이 장작으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고 아궁이 군불을 이용해서 군고구마도 해먹고 생선도 구워먹고 유용합니다.


그리고 바다가 멀어서 놀러가기도 힘들고 고기잡고, 게잡고, 고둥잡고 하는게 어렵다는게 많이 아쉽긴 하지만 내륙에서도 나름 할만한 일이 많더군요.

 

겨울철엔 땔나무를 해야하고 뒤에 텃밭도 있으니 밭도 정리하고 나무도 심고.. 봄이 되어 쑥이랑 냉이도 캐고 머위도 채취하고, 오늘은 음나무(엄나무) 새순을 땄습니다.

 

밤나무 앞쪽에 빼짝마른 가시가 많은 나무가 있어서 음나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별로 쓸모 없는 나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식목일에 면사무소에서 공짜로 나눠주는 것 중에서도 음나무가 있더군요.

 

 

 

그래서 효능을 찾아봤더니 껍질은 삼계탕할 때 넣고 끓여먹는 용도 등으로 한약재로 쓰는데 염증치료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뿌리도 한약재료 쓰고 새순은 개두릅이라고 해서 두릅처럼 무침이나 장아찌, 튀김으로 해먹을 수 있다고 나오더군요.

 

그렇게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요며칠 사이에 음나무 새순이 돋아났는데 개두릅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두릅과 거의 똑같이 생겼습니다.

 

오늘 된장무침과 튀김으로 해먹어봤는데 가시도 아주 작아서 먹기도 편하고 감촉도 부드럽습니다. 저희 생각엔 두릅보다 더 고급인 것 같습니다.

 

얼마전까지 음나무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올해 보고 쓸모없으면 내년엔 베어버리자! 얘기까지 했었는데 반대로 지금은 왕창 심어 보자고 바꼈습니다. 추가로 대추, 산수유, 구기자, 오미자, 앵두나무도 심고 내륙에서 재밋게 귀촌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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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합천군 시골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전 집주인분께서 전기장판을 사용하시다보니 아궁이는 엉망이 되었던 걸 수리해서 알루미늄 대형 가마솥까지 얹혔습니다.

 

어릴 때 책들에서 따뜻한 온돌방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그다지 절실하게 느끼지는 못했는데 나이들어 직접 땔감을 넣고 불을 지펴보니 느낌이 다르더군요. 불지핀지 얼마 안 되서 방안 온도가 11도 정도 밖에 안 될 때도 방바닥이 뜨끈뜨근 하니 추운게 안 느껴집니다.

 

불지피고 대여섯시간쯤 되면 16도가 넘어가고 방바닥은 뜨거울 정도~ 다음날 아침까지도 따뜻함이 유지가 됩니다. 그런데 지난 달 중순 정도부터 우리집 아궁이 옆에 불청객이 등장했습니다.

 

 

 

 

양치질을 하려고 가마솥에서 뜨거운 물을 한바가지 뜨려갔는데 뭔가 검은 동그란 방석같은게 아궁이 옆에 놓여져 있더군요. 뭐 그 주변에 블록벽돌도 있고 하다보니 돌멩이인가? 생각했었는데 어둡고, 졸리고 하다보니 아무런 생각없이 접근했습니다.

 

그 순간 후다닥! 소리를 내며 뛰어서 도망을 치더군요. 그 불청객은 바로 옆집 얼룩이고양이였습니다.

 

합천 시골이라서 그런지 주변집들도 온돌집이 많고, 고양이주인집도 그런데 왜 우리집에 와서 잠을 잘까요? 이런 의문이 생겼습니다.

 

 

 

 

아내와 한참 얘기를 하면서 내린 결론은 "아마 어린 녀석이다보니 엄마로부터 독립하면서 새로운 곳을 찾다보니 만만한 우리집을 선택했다" 라는 것입니다. 가끔 먹이도 주기도 하고 한번도 화를 낸 적이 없으니 괜찮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양치질을 하거나 설거지를 한다고 가끔 가마솥에서 뜨거운 물을 뜨려가면 웅크리고 자고 있던 고양이가 놀라서 도망가서 서로 눈치를 보는게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곳 보다 나은지 계속 오더군요.

 

그러려니했는데 1주일 정도 지나니 점령한 불청객이 2마리로 늘었습니다. 저 멀리 건너편에 얼굴이 넙데데하고 뚱뚱한 녀석까지 덤으로 온 것입니다. 근석은 주인분이 잘 챙겨줘서 그런지 뚱뚱하고 게을러서 여기까진 낮엔 절대 안 오는데 왠일일까요? 아내 왈! 여기 새끼고양이와 사귀는게 아닐까 였습니다. 훔~ 충분히 가능성있는 추론입니다.

 

 

불꽃놀이를 즐기고 있는 우리 꼬맹이입니다.

 

하지만 그 넙데데 야옹이는 거부감이 생기더군요. 며칠만에 가마솥 두껑에다가 응아를 해놨습니다!

 

다른 고양이들은 우리집안에서 야옹~ 한번 우는 소리를 못 들었습니다. 저희가 이사온 다음날 집앞에 새끼 쥐 사체가 한마리 있더군요. 아마 친해져보자고 주는 뇌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ㅎ 당연히 응아를 해놓은 적도 한번도 없었습니다. 매너는 기본으로 갖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넙데데한 녀석은 그런 매너도 안 갖추고 있는거죠. 그래서 어떻게 처리를 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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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으로 이사를 와서 하나씩 살펴보니 정말 손을 봐야할 곳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아궁이도 고쳐야하고, 굴뚝 쪽에서도 연기가 새는 곳이 있어서 막아야합니다.

 

들어오는 길도 시멘트를 대충 시공했는지 물이 고이는 웅덩이가 있어서 그것도 평평하게 메꿔야할 것 같습니다. 필요없는 장독대도 부쉈으니 그 부분도 평평하게 다져야죠. 뭐 그 부분은 그냥 흙으로 둘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사를 해야하는데 아내가 몰탈이 섞인 황토를 사서 하자고 제안을 하더군요. 이왕 집도 황토를 발라야하니 그게 더 낫지 않겠느냐고..

 

 

 

 

게다가 황토가 열을 받으면 원적외선이 나온다고 해서 건강에 좋다는 글이 많아서 끌리더군요.

 

원래 집은 황토가 잘 안 붙기 때문에 원래 볏짚을 같이 반죽해서 바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편리성에서 아예 몰탈이 섞인게 나온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이런 쪽으로는 안전 문외한이라서 토론 끝에 한번 테스트 삼아 한포대 사서 시험삼아 사용해봐서 성능검토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배송비까지 해서 가격이 1만원 안팎이었는데 인근 철물상에 물어봤더니 20kg 한 포대에 가격이 5,500원! 인터넷 쇼핑이 더 비싼 경우도 있다는 걸 또 체감했습니다.

 

 

 

 

그 첫번째가 아궁이! 우선 목장갑에 고무장갑을 끼고 틀 위에 넉넉히 발라서 기본 크기를 맞추고 그 다음에 새로 구입한 스테인레스 대형 가마솥을 올려놓고 황토 몰탈로 틈을 가볍게 메꿔줬습니다.

 

보기에는 완벽하게 만든 것 같은데 장작불을 지펴보니 생각외로 가마솥 날개 여기저기로 연기가 폴폴 새어나옵니다. 위 사진처럼 까맣게 티가 나서 그 부분이야 덧발라서 메꾸면 끝! 여긴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테스트 삼아 마당에 홈이 있는 곳에도 황토몰탈로 발라놨는데 생각외로 내구성이 떨어지네요.

 

 

 

처음 발랐을때에는 괜찮아보였는데 며칠 지나서 비가 오니 아무래도 조금씩 물에 녹아서 흩어지는 기분이 들더군요. 빗물, 수분에 많이 약한 것 같습니다.

 

비가 몇번 오고 나니 여기저기 약해지는게 시멘트가 일부 섞였다고는 하더라도 실내처럼 비를 닿지 않는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외용으로는 그다지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희집 아궁이는 지붕으로 비가림이 되어서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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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서울은 오늘 아침 체감 온도가 영하 9도까지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여기 합천도 강한 바람으로 아침엔 정말 겨울느낌이었습니다. 저녁에도 쌀쌀한게 내일까지도 분위기가 얼얼할 것 같네요.

 

정말 겨울이 얼마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집 공사도 제대로 마무리 안 됐는데 쩝.. 너무 게으름을 피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두 사람이서 하루면 끝내야할 도배를 1주일을 넘게 끌었으니.. 뭐 말 다했죠.

 

아직도 손봐야할 부분도 많습니다. 세면장의 수도꼭지 등도 고치고 페인트칠도 다시 해야하고, 아궁이 굴뚝도 손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궁이와 큰 솥 사이에 틈이 좀 있어서 이 부분도 메꿔야하고, 굴뚝도 제대로 안 돌아가는게 새로 바꿔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방안에 단열재와 뽁뽁이도 준비만 해놓고 안 붙이고 있구요.

 

마당에 블록으로 만든 장독대가 있는데 아이가 돌아다니는데 방해물이 되어서 부쉈습니다. 하지만 아랫쪽에 튀어나온 부분과 시멘트가 붙어있어서 그것도 정리해야하는데.. 아직까지 절반이나 남아 있네요.

 

마당에 물 고이는 부분은 시멘트를 바르던지 해서 거기도 손봐야하는데.. 아우~ 한두시간만 일하면 배터리 다된 장난감 처럼 퍼져버리네요.. ㅎㅎ;;; 그동안 운동 안 한게 여기서 다 표시가 나는 것 같습니다.

 

 

 

겨울 동안 아궁이를 지필 장작도 필요한데.. 아우~

 

지마켓 등에서 참나무장작을 20kg 정도에 1만 5천원 정도 해서 가격이 저렴하다 생각했는데 한번 불을 지펴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하루 30kg 정도는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적은 돈이 아니죠..;;

 

산림조합에서 1톤에 12만원에 팔던데 그렇게 계산하면 약 1/5 가격으로 쓸만한 것 같습니다. 집뒤에 가지치기도 하고 직접 나무도 해야하는데 몸이 안 움직이네요 ㅎㅎ;;;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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땔나무로 불을 지펴서 난방을 하는 아궁이~ 지금도 합천에는 이런 주택이 정말 많더군요. 이사를 왔는데 그전에 사용하던 대형 철제가마솥을 그전 집주인이 가져가 버렸습니다.

 

새로 구입하려고 보니 내경 55cm(가장 넓은 폭이 70cm)짜리가 30만원 가까이 되더군요. 그리고 화구(아궁이문)도 없어서 하나 만들어야겠더군요.

 

처음엔 철로된 까만 가마솥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더니 길을 들여야 한다고 되어 있어서 당황했습니다.

 

 

 

 

그냥 사용하면 무쇠로 된거라서 쉽게 녹이 쓴다고 하더군요. 녹스는 걸 방지하는 방법이 길들이기.

 

들기름, 참기름, 돼지기름 등을 발라서 끓이고 또 닦고 바르고 하는 것을 몇번 반복하다보면 기름이 코팅이 되어서 녹스는 걸 예방할 수 있다는 것! 길들이고도 계속 관리를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완성되면 회색 재질이 까맣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재질을 찾아봤습니다. 양은솥(알루미늄)과 스테인레스가마솥이 눈에 띄더군요.

 

 

 

 

그런데 양은재질은 코팅이 벗겨지면 몸에 해로운 알루미늄이 나올 수 있어서 건강에 해롭다는 점입니다. 중금속은 몸에 누적되어 잘 안 빠져나가죠..

 

그래서 스테인레스 가마솥을 알아봤습니다. 가볍고 사용이 편한게 장점, 그리고 가격이 무쇠랑 거의 같았는데 내경 50cm( 외경 65cm) 짜리가 14만원 정도짜리가 있더군요.

 

가격, 건강, 쉬운 관리에서 만족하는 점수를 얻어서 스테인레스로 된걸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관리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ㅎㅎ;;

 

 

 

화구(아궁이문)도 작은 것 가격이 4만 6천원 정도로 생각외로 비싸더군요. 안에 열이 빠지지 않도록 하고 공기를 적당히 차단해서 장작이 오랫동안 타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거라 난방용도로 사용하려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주물로 만든 것이다보니 문이 생각보다 좀 딱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시간을 내서 아궁이에 손을 좀 봐야겠습니다. 몇군데 갈라진 곳도 있고 약해진 곳도 있으니 시멘트와 황토로 가마솥 크기로 맞추고 화구도 고정시켜야죠.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전에 제대로 고쳐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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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아궁이가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처음에 계획은 구경왔을 때 있던 무쇠 가마솥을 그대로 쓰면 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전 집주인이 짐을 정리하면서 모두 가져가 버렸더군요.

 

한아름 정도 있던 땔감 장작까지 가지고 가고, 딸랑 사용하지도 못할 솥뚜껑만 하나 댕그라니 남겨두고 갔네요.

 

쓸모없어서 당연히 두고 갈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내경이 55cm정도만 되어도 25만원이 넘는 고가의 아이템이었네요.

 

 

 

 

그렇게 가격이 비쌀지는 전혀 예상도 못했습니다. 덕분에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있을거라 생각했던게 사라지니 구입하기도 아깝고.. 쩝..

 

처음엔 멋도 모르고 인근 고물상을 방문했을 때 철제와 알루미늄으로 된 다양한 가마솥이 있길래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알루미늄(양은)으로 된게 좀 더 저렴하긴 하지만 대부분 20만원이 넘더군요. 그리고 길들이기가 된게 더 비싸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소린지 몰라서 집에 와서 검색해봤습니다.

 

 

 

 

무쇠, 철로 된 것은 쉽게 녹이 슬기 때문에 길들이기가 필요한 것이더군요. 들기름, 참기름, 돼지기름 등으로 무쇠솥 안과 밖을 닦고 건조시키는 것을 반복해서 기름으로 녹이 슬지 않게 코팅을 해두는 것입니다.

 

길들이기가 끝났다고 해서 신경 안 써도 되는게 아니고 사용하는 동안 계속 관리를 해야되더군요. 역시나 낭만적인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알루미늄(양은)과 스테인레스(스텐)으로 제작된 가마솥 종류도 있더군요. 그런데 양은냄비처럼 알루미늄은 몸에 안 좋을 것 같아서 제외, 스테인레스가 무게도 가볍고 관리도 편할 것 같더군요. 가격은 비슷한 수준!

 

 

 

차라리 화구(아궁이문)을 안쪽에 설치하고 가마솥은 아예 안 쓰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공연히 땔감만 더 소요될 것 같고.. 현실적으로 거기에 밥을 해먹지도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선택이 좋을까요? 스테인레스로 하나를 살까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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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농가주택을 매매하는데 마음에 드는 쓸만한 물건이 제법 있더군요. 물론 TV나 냉장고, 에어컨 같은 전자제품이 아니라 시골생활에서 필수품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게 바로 철제 가마솥이었습니다. 합천에는 아궁이가 있는 집들이 많더군요.

 

구조마다 틀려서 바로 땔감을 때울 수 있는 곳도 있는데 비해서 그 건물은 가마솥이 있어야 제대로 불을 땔 수 있는 구조라서 필수품입니다.

 

 

 

 

깜빡하고 사진을 찍어두지 않아서 다른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크기의 땔나무한뭉텅이 있었구요.

 

오래 되어서 녹이 제법 슬었지만 다양한 농기구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상태는 안 좋지만, 싱크대도 있었죠.

 

그전 집주인 분께서 요양원에 가시고 아들분과 거래를 하는 것이라서 이런 물건들이 필요없어서 그냥 두고 갈 줄 알았습니다. 중개하시는 분께서 먼저 당연히 그대로 쓰면 될거라고 얘기도 하셨구요.

 

 

 

 

그런데 잔금을 지불하고나서 집에 와보니 헐~ 돈이 될만한건 다 뺐더군요.

 

남아 있는건 조금 깨어진 장독들과 블록벽돌, 오래되서 쓸 수 있을지 모를 비료포대 몇개, 그리고 녹이 완전히 슬어서 못 쓰는 농기구 몇개... 땔감마저도 다 가지고 갔더군요.. 이왕 이렇게 싸그리 가지고 갈거라면 공간만 차지하는 깨진 장독들도 치워주지.. 쩝..

 

이웃분들께서 미리 집주인에게 얘기를 해놓지.. 하고 말씀하시더군요. 설마 이렇게 될 줄은 몰랐죠.. ㅎㅎ;; 정말 후회했습니다.

 

 

 

이사온지 얼마 안 되서 인근 고물상에 갔었는데 거기에 그만한 크기의 가마솥이 있더군요. 물어봤더니 25만원~ 헉! 그게 그렇게 비쌀 줄은 몰랐습니다.

 

말 한마디 했으면 안 사도 될 것을 사야한다니 정말 아깝네요. 그래서 아궁이의 모양을 리모델링할까 고민중입니다.

 

농가주택을 구입하실 때 필요한게 있으시면 꼭 미리 집주인이나 부동산중개인에게 얘기를 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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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 진주 면지역에서도 1년 정도 살아봤지만 주로 서울, 창원 도심지에서 생활했습니다. 사실 생활스타일은 서울이나 중소도시나 별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곳도 많고 늦은 시간대에도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죠.

 

그런데 경남 합천으로 이사를 와서는 정말 놀랬습니다. 어떻게 된게 오후 7시만 넘어도 차도에 돌아다니는 자동차가 확 줄어듭니다.

 

 

 

 

도시에서는 한참 퇴근시간으로 차가 막힐 시간인데 여긴 어떻게 된게 반대로 교통량이 싹~ 사라집니다.

 

농사지으시는 분들이야 새벽에 일찍 일어나셔야하고 하니 다들 일찍 쉬러가셨다고 생각이 드는데 직장인들은 오후 6시까지 업무를 할텐데.. 정말 신기합니다.

 

아마 다른 가게들도 다른 군민들의 생활 스타일에 맞춰서 일찍 마감을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오후 8시의 도로상황이 마치 창원이나 서울의 새벽 2시, 3시 상황 같습니다. 정말 조용합니다.

 

 

 

 

야간 산책, 운동하러 나오신 분들은 종종 보이는데 비해서.. 음주하신 분들은 잘 안 보이더군요.. 제가 외곽지만 돌아다녀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며칠전에 보니 면사무소에서 좀 떨어진 곳에 경찰분들이 나오셔서 음주측정을 하고 계시더군요. 재미난 점은 그 시간이 오후 3시 정도였다는 것..^^ㅋ

 

아마 점심겸 반주로 낮술한 사람들을 잡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도시에서는 그런 장면을 보기 어렵죠.

 

 

 

그만큼 아침에 일찍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 가족은 밤늦게 활동하는 올빼미가족이다보니 적응이 어렵네요.. 아마 이웃분들은 저희보고 게으르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작 저는 하루 몇시간 잠도 못 자고 활동하는데요.. ㅎㅎ

 

또 재미난점. 아궁이로 밥을 짓고 난방을 하는 농가주택이 많다는 것입니다.

 

2년 전에 진주 면지역에 살 때보면 해질무렵 쓰레기를 집앞에서 태우는 주택이 정말 많았었는데.. 여긴 오후 5시 경쯤 되면 굴뚝으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는 집이 여럿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차이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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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낭만적인 시골생활을 기대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넓은 잔디밭에 예쁜 꽃밭과 나무들, 작은 텃밭에 다양한 채소도 키워보고 싶고,

 

봄여름 가을겨울 사시사철 바뀌는 날씨도 즐기면서 인근 산이나 바다로 나들이도 다니고 즐기는 삶을 꿈꾸죠.

 

하지만 현실에선 생각외의 장애물이 많습니다. 우선 좀 괜찮다 싶은 전원주택(田園住宅)들은 도심지 아파트값 수준으로 구입하기에 제법 부담스럽습니다.

 

 

 

 

시골집은 매매가 적다보니 공연히 비싼 값에 잘못 샀다가는 되파는 상황에서 크게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꾸밀려면 적당한 가격에 건물을 매수하는게 좋죠.

 

다음으로 넓은 잔디밭에 꽃과 나무가 있는 정원이 있는 집을 사더라도 그때만 좋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관리가 제대로 안 되서 엉망이 되어 버리죠.

 

잔디밭을 가꾸고 관리하는게 얼마나 힘든인지 해봐야 압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시원해서 좋지만 엄청난 벌레들과의 전쟁! 남자들이야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여성분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조건이죠.

 

 

 

 

정말 시골에서 지내기 힘든 부분은 겨울나기입니다. 도시와는 달리 저렴한 도시가스도 없죠. 대부분 경유,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데 한달에 30만원 이상 쏟아부어도 미지근한 수준 밖에 안 됩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도시에 집이 있고 세칸드로 전원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겨울철엔 아예 방문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을 정도입니다.

 

최근에 이사를 가려고 촌집 매물을 많이 찾아보고 있는데 지금도 아궁이가 있는 촌집이 있더군요. 예전에 진주 면지역에 살때 이웃에 황토집에 아궁이가 있었는데 가격대비 정말 저렴하고 따뜻하다고 하더군요.

 

대신 나무를 해놓고 아침저녁 불관리를 하는게 귀찮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땔감 나무를 구하시는걸 봤는데 정말 그것도 만만치 않더군요.

 

 

 

이웃집에 나무를 때우는 화목난로를 설치해둔 곳도 있었는데 아궁이 구조와는 달라서 따뜻한게 좀 부족하다고 하더군요. 대신 경유보일러 등을 같이 활용하면 훨씬 괜찮다고 합니다.

 

기름보일러로 부족할 때에는 화목난로를 추가설치하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예 신축을 한다면 처음부터 방한구조가 제대로된 패시브하우스를 건축하는게 더 좋은 선택인 듯 싶습니다. 최근들어 패시브하우스의 건축비도 많이 낮아졌다고 하더군요.

 

3중 창문 등으로 집안의 온기가 밖으로 새지 않고 바깥의 한기가 들어오지 않게 막아서 겨울철 난방비가 아예 적게 든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귀촌을 계획한다면 현실적인 문제도 좀 찾아보고 제대로 준비해서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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