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난 딸의 정기검진을 받았는데 소아과의사 얘기로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말이 많이 늦다고 하더군요.

 

말을 못하다보니 표현력도 떨어지고 이대로 가면 별도로 교육까지 받아야 된다고 좀 심각하게 얘기를 들었습니다.

 

 

 

 

훔 그런데 제가 원래 수줍음이 좀 많습니다. 표현도 잘 안하고 말도 대학 생활을 하면서 좀 많이 늘었지 그전까진 조용히 친구도 없이 지낸 편이었습니다.

 

물론 가족문제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어서 타고난 것이라고는 별로 생각 안 했죠. 하지만 차분히 생각해보니 타고난 성격, 천성인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잘 울지도 않고 주변사람들이 다 인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제 딸도 부전자전이라고 점점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왠만큼 크게 다치기 전엔 울지도 않고, 수줍음이 많네요.

 

게다가 고집은 왜그리 쎈건지... 아직 만 3살도 안 되었는데 벌써부터 미운 네살 티를 팍팍냅니다. ㅎㅎㅎ

 

 

 

 

이런 부분이 결국 절 닮았다고 생각하니 혼을 내기도 그렇네요. ㅎㅎ;;

 

나는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생활을 해야하니 하나씩 배워가야 하는데.. 훔~ 물론 저도 잘 해냈으니 저희 딸도 잘 배워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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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살.. 정말 대화가 어렵네요. 미운 네살이라는 얘기를 많이들 하죠. 정말 애를 키워보기 전엔 그냥 좀 말썽을 많이 피우는 나이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경험하게 되니 전혀 다르네요. 할줄 모르는 걸 못하면 이해가 되지만 어제까지도 잘 하던 것도 갑작스레 하기 싫어하고 도망쳐 다닙니다. ㅋ;;

 

 

 

 

칫솔질을 하는 건 치로와 친구들 같은 유아 동영상을 보여주면 가만히 잘 있습니다. 문제는 물로 입헹구는 건 알아서 잘 했는데 어느 순간 부터 안 하고 도망쳐다니네요. 억지로 시키면 울기부터 하고.


손 씻는 것도 잘만 하다가 요즘은 안할려고 도망쳐 다닙니다. 말을 해도 안 되니 결국 화를 내고.. 울고 불고 한 다음에서야 씻네요.


어느 정도는 서로 의사표현이 맞지 않아서 그런 부분이 있는 듯 싶습니다.

 

 

 

 

반찬도 보면 이젠 좀 컸다고 자기 먹고 싶은 것부터 먹을려고 하고 조금 먹다보면 그 때서부터 밥을 먹기 시작하네요.

 

뭐든 장난으로 생각해서 해야 된다는 의미를 이해시키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닌가 싶네요. 조금 여유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면 역시 아이가 크고 있다는 기쁨으로 볼 수 있는데 바쁜 마음에서 조급하게 느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닐곱살 더 커가면서 고집도 더 심해진다는데 한동안은 이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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