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부터 딸에게 열이 조금씩 나더니 오늘 오후부터 심해졌습니다. 찬물수건을 목에 둘러주는 등으로 대응해봤지만 39.7도까지 나와서 자주 다니던 인근 소아과병원엘 가봤습니다.
의사가 독감예방주사를 맞혔는지 물어보더군요. 안 맞혔다라고 얘기했더니 최근에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서 검사를 받아보지 않겠냐고 권유하더군요.
원래 발열 증상이 생기고 나서 48시간 내에 확인해보는게 좋아서 오늘 아니면 내일 오후까지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더군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봤더니 콧물로 확인하고 10분정도라고 해서 바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긴 면봉으로 양쪽 코 안에 넣었다 빼던데 딸아이가 기침을 심하게 하더군요. 쩝.. 그리고 잠시 기다렸는데 결과가 생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게 A형독감으로 150명 중에 120명 정도가 A형(H1N1)으로 신종플루로 잘 알려져 있는거라고 하더군요. 그 검사에 양성판정이 났다고..
순간 당황했습니다. 그 악명 높은.. 신종플루?
하지만 생각외로 의사분은 담담하게 얘기하시더군요. 그리고 요즘 유행하고 있는데 뉴스에선 조용할 정도라면 큰 걱정은 없겠구나 생각들었습니다.
귀에 익은 타미플루캡슐 5일분과 해열제 등을 처방해주시더군요.
사실 신종플루라고 검진이 나와서 좀 이상하긴 합니다. 제가 6일전쯤 감기에 걸렸는데 콧물은 심했지만 발열은 거의 없었거든요. 지금은 거의 나았구요.
저에게서 옮았는지 아내도 4일전쯤 감기에 걸려서 지금은 거의 나아가는 상황입니다. 역시 열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저희 꼬맹이만 열이 심한지..
콧물, 기침증세도 야주 약한정도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별로 만나지 않았는데.. 쩝 어쨋든 조금전에서야 해열제와 타미플루를 먹였습니다.
타미플루제제의 주의사항을 봤더니 엄청 글이 많네요. 특히 눈에 띄는게 12세 미만은 복용량이 틀려서 제딸은 15 ~ 23kg 사이로 45mg 짜리 캡슐이더군요.
39도가 넘는 체온에도 잘 버티고 있는 딸이 대견스럽네요.
많이 아플텐데.. 아프다고 울지도 않고 약간의 짜증만 내서 아픈지도 전혀 몰랐습니다. 병원 다녀오는 동안에도 힘이 없어.. 라는 얘기만 반복하더군요.
이럴 때는 둔하고 능력없는 제 자신이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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