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저희 딸 3번째 유아검진(24개월)을 받으러 병원에 갔었습니다.
그전엔 창원에서 받았는데 진주로 이사를 오면서 다니던 소아과병원이 바뀌게 되었죠.
키나 몸무게 등은 별문제가 없다고 느꼈는데 말이 느려서 솔직히 걱정을 제법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력검사를 하니 바로 문제가 되더군요. 시력검사표를 보고 나비, 물고기, 비행기 이런 말을 하지 못하니 아예 시력검사진행이 안 되는 것!
그때부터 소아과의사의 독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나이대면 이런 단어는 당연히 해야되고 2단어 3단어까지 이어서 문장도 만들 줄 알아야 한다면서 열을 내더군요.
그게 안 되면 언어치료를 위한 전문적인 곳을 다녀야 하는데 진주는 그런 곳이 없으니 힘들거라고..
사실 어린이집도 안 보내고 키우다보니 유아교육에 부족한 부분이 제법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문제가 있을 정도라고는 생각도 못 했거든요.
물론 결론적으로 학습지 등을 더 구입하고 가르칠려고는 했지만 그당시에는 큰 변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37개월인데 이제서야 '토끼가 좋아하는 당근' 같이 한문장도 만들고 꼬마버스타요 노래도 따라 부릅니다.
사실 지금 나이는 한글, 숫자, 영어공부를 할 때가 아니라 부모와 신나게 놀고 여러 곳을 구경할 때 아닌가요?
영유아 건강검진이 꼭 필요하다고는 느끼지만 과연 그 내용이 정확한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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