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서 통대환대출에 대한 문의가 자주 올라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상품이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어떤 내용인지 쉽게 알 수 있죠.

 

예를 들어 저축은행 2곳에서 각각 500만원, 대부업체 3곳에 300, 300, 600만원, 카드론으로 700만원을 빌린 상태에서 연봉이 2천만원 안팎이라면 풀로 다 받은 상태입니다.

 

소득 대비 과다채무상태라서 어딜 가든 거절당하죠. 그나마 된다는 곳도 보증인을 구해오라고 합니다. 그런데 통대환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기존에 총채무 2900만원을 모두 합쳐서 대환해주고(대신 상환해주고) 그 한 곳으로 갚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추가로 빚이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서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그다지 문제되지 않아보이고, 고객 입장에선 금리도 인하되고 합쳐지니 갚기도 편해집니다. 그러니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과연 이게 가능할까요?

 

제가 2금융권 캐피탈사에 근무할 때까지만하더라도 이런 통대환이라는 용어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논리적으로, 현실적으로 생각해봐도 거의 말도 안 되는 상품입니다.

 

 

 

 

어느 금융회사든 무리한 금액을 한 사람에게 빌려주지는 않습니다. 혹시라도 문제가 터지면 한 회사에서 책임을 져야하니 위험하죠. 그러니 연봉 2천만원 밖에 안 되는 직장인에게 2900만원을 빌려줄 업체는 어디에든 없습니다.

 

또한 그걸 저금리로 바꿔준다? 그것 역시 말이 안 됩니다. 여러 분산되어 있던 위험이 합쳐지면 그걸 가진 회사에서 폭발할 가능성은 더 높아집니다. 그러니 금리가 올라가는게 정상이죠.

 

아무리 따져봐도 통대환을 해준다는 것 자체가 금융기관에선 손해이기 때문에 절대 하지 않습니다.

 

결국 논리적으로 본다면 통대환대출이라는건 고객을 끌어드리기 위한 광고에 불과합니다. 고객을 허위과장 광고로 끌어드린 다음에 사기를 치는 것이죠.

 

 

 

역시나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통대환사기라는 용어가 바로 나오더군요. 이를 핑계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정상적으로 대환이 이뤄질려면 총부채에 대비해서 소득이 적당한 수준은 되어야 가능합니다.

 

심지어 정부에서 지원하는 햇살론, 바꿔드림론 조차도 DTI(Debt To Income : 소득대비 부채상환비율)가 높으면 거절 당합니다.

 

결국 연봉 2천만원에 총부채 2900만원과 같은 상황에선 추가대출, 통대환같은 걸 찾는게 아니라 개인워크아웃이나 개인회생, 파산면책 등으로 채무를 정리하시는 방법을 찾아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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