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나 월세, 내집 마련을 하기 위해선 부동산중개소를 거쳐야 합니다. 직거래가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매물 정보를 가지고 있는 곳은 중개인이죠.

 

그런데 최근들어 뉴스 등을 보면 신뢰성이 크게 실추되어 믿음이 별로 가지 않습니다.

 

직접적으로 사기에 관련된 경우도 있고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부동산중개인 말만 믿고 계약했다가는 후회하는 상황이 벌어질 때가 간혹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안 믿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이쪽 관련해서는 전문가입니다. 그럼 어디까지 신뢰해야할까요?

 

일반적인 판단으로 본다면 그래도 오래된 곳이 믿을만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 영업직원들을 쓰는 곳이 대부분이라서 단순하게 오래 되었다는 것만으로 신용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영업직원 중에서는 장기적으로 일할 계획이 아니라 잠시 뜨내기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부동산중개사고에 대비해서 1억원 배상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중개인이라면 자신이 책임져야할 수도 있는 문제에는 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선순위 근저당 설정 같은 내용은 잘 설명해주죠. 하지만 주택의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신뢰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근처에 마트, 학교가 있어서 편하다 이런건 객관적인 부분이지만, 곰팡이, 결로 문제라든지, 옆집 소음, 층간소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무조건 괜찮다, 걱정 안 해도 된다 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부동산 중개인이 그 집의 장점, 단점을 다 알기는 어렵습니다. 집주인이 얘기하는 것만 듣고 믿고 대충 둘러본 것 밖에 없죠.. 하나하나 제대로 살펴보기는 힘듭니다.

 

결국 잘 모르는 상황에서 습관적으로 괜찮다고 얘기할 때가 많은 것입니다. 개하는 입장에서 거래가 되어야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 좋다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런 세부적인 주택의 하자, 편의성 등의 부분은 매수자, 전월세 세입자가 직접 하나씩 제대로 확인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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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살다가 합천의 시골로 이사온지 한달이 좀 넘었습니다. 요즘보니 제가 꼬맹이에게 하는 잔소리가 완전히 바꼈네요.

 

그전에는 집에선 뛰면 안 된다. 밤늦게 떠들면 안 된다. 소리나는 장난감도 밤에는 가지고 놀지마라..

 

한번은 강아지로봇을 사줬는데 그 다음날 문앞에 좀 조용히 해달라는 포스트잇이 붙었더군요. 그 이후로 아예 건전지를 다 빼놓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지내는게 내키지 않아서 시골로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 그랫던 것처럼 초등학교 마칠 때까진 자연에서 재밋게 놀 수 있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주변 눈치 안 보고 떠들고 놀 수 있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이사와서 한달, 이젠 잔소리가 바꼈습니다. 밤 늦게 떠들지 말아라, 방에서 뛰지 말아라 이런 얘기는 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잔소리가 없어진건 아닙니다. 대신 뛰어다닐 땐 조심해라, 방안에서 공 가지고 놀 땐 물건있는데 던지면 안 된다.

 

소리나는 장난감들에 건전지를 다 넣고, 악기도 다 꺼내놓고 주변집 눈치도 안 보고 가지고 놀아라고 둡니다. 그래서인지 꼬맹이의 목소리도 커지고 자신감도 커진 것 같습니다.

 

오자마자 뱀, 반딧불이도 보고, 얼마전엔 고라니, 뉴트리아도 봤습니다. 박각시나방, 다양한 나비, 새들을 보고 좋아하는걸 보니 잘 왔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물론 어디든 장단점은 있죠. 도시의 편리함, 병원가기 불편한 점, 그리고 아직 월동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하다는게 불안합니다.

 

도시에 비해서 시골겨울은 많이 춥죠. 벌써 11월 초인데 아직까지 저희 부부는 느릿느릿 여유를 부리고 있습니다..;;

 

올겨울 어떻게 하면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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