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가 있는 시골촌집으로 이사를 와서 평생 한번 해본 적이 없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불 지피는 것도 정말 힘들더군요.

 

굴뚝에 환풍기 켜놓고 땔감을 넣고 부탄가스통에 토치를 꽂아서 불쏘시개에 불을 붙이는데 근 15 ~ 20분 정도 걸리더군요. 왜 그리 겁도 나던지.. ㅎㅎ;; 이젠 3개월째 하다보니 익숙해져서 몇분이면 됩니다.

 

요즘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땔나무를 하러 가지 못하고 지난 12월에 해놓은 걸 이용하고 있습니다.

 

 

삼림조합에 쌓여있는 나무들

 

그동안 지름 20cm 정도 되는 굵은 통나무는 비 안 맞는 처마밑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쌓아놓고 건조를 시키고 있었습니다. 이웃집들도 다들 집 한 쪽에 잔뜩 장작을 쌓아놨더라구요.

 

인터넷을 보니 1년은 건조시켜야 한다든데 현실적으로 그렇게는 잘 안 하는 것 같더군요. 이웃분들보면 땔감이 다 떨어질 때가 되면 삼림조합에 가서 몇t 구입해서 기계톱으로 잘라서 바로 사용하시더라구요.

 

보통 삼림조합에선 몇년간 노천에 둬서 비를 맞고 건조되고 비를 맞고 건조되고를 반복해서 잘 말랐다는데 그래도 기분상으론 안 그렇죠..

 

 

 

 

저흰 직접 뒷산에서 가지고 온거라서 나무가 잘린지 오래된 것도 있고 몇개월 안 된 것도 있습니다. 비 안 맞는 처마밑에 다 한두달 놔뒀더니 그 사이에 좀 건조되었다고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비만 안 맞게 둔다면 1년까지는 건조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런 통나무는 바짝 잘만 말리면 쪼개는건 정말 쉽더군요. 처음엔 도끼질하는게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얼마나 잘 말랐는지가 핵심입니다.

 

 

 

바짝 잘 건조된 장작도 요렇게 나뭇가지가 나와있는 부분은 나뭇결이 매끄럽지 않아서 잘 말라도 잘 안 쪼개집니다. 정말 힘만 들어갑니다.

 

그에 비해서 잘 마른 통나무는 가장자리 부분을 정확하게 툭 도끼로 찍기만 하면 쫘악~ 갈라집니다.

 

어느듯 2월 말, 시골의 추운 겨울을 많이 걱정했는데 이번 겨울은 추운 날이 적었던데다가 아궁이 덕분에 지내는데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년 차 올겨울은 잘 건조시켜두고 있는 땔감들 덕분에 좀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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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시골로 이사를 와서 요즘은 아궁이불로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장작이 많이 필요한데 상황적으로 삼림조합에서 구입할 수 없더군요.

 

1톤차량으로 2미터 정도 되는 땔나무를 구입해서 싣고 와야하는데 그걸 자를 기계톱도 없고, 진입로 좁아서 안까지 차가 들어오지 못해서 큰 통나무를 그냥 들고 들어올 수도 없습니다. 그런 상황을 얘기했더니 삼림조합 근무하시는 분이 그냥 주변에서 간벌한 곳을 찾아서 버려진 잔 나뭇가지들을 챙겨서 땔감으로 쓰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아무래도 남의 산이라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고민 중이었는데 이웃집 할아버지께서 장작을 파시더군요. 그런데 그분도 직접 산에서 해오시는걸 봤습니다. 젊은 넘이 칠순 할아버지께서 고생해서 가지고 오신 걸 돈 주고 사서 쓴다? 그것도 양심에 찔리더군요.

 

 

 

 

그래서 직접 뒷산을 올라가봤는데 정작 돌아다녀보니 가지치기를 하거나 나무를 베어놓고는 정리도 안 하고 버려놓은 곳이 정말 많더군요. 완전히 지저분하게 방치된 상태... 깔끔하게 정리해서 가지고 가면 되러 감사하단 인사를 받을 상황일 것 같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그때부터 겨울철 운동삼아 시간날 때마다 뒷산을 올라가서 땔감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굵은 통나무도 가지고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것은 그냥으로는 못 쓰고 영화나 예능프로에서 처럼 도끼로 쪼개야 하는데 크~ 생전 처음하다보니 부담백배. 그래도 오늘 장작패기에 도전해봤습니다.

 

 

 

 

이미 산에서 몇개월, 아니 몇년 동안 방치된 상태라서 왠만큼 건조된 상태인데 그래도 그동안 비 맞고 한 것도 있을테니 바람 잘 통하는 곳에서 한동안 말려뒀습니다.

 

오늘 잘린 부분을 봐서 제법 잘 갈라진 것들을 골라서 장작패기에 도전했습니다. 그런데 쉬운게 있고 어려운게 있더군요. 대략 40cm 정도 길이에 몸통부분이면 잘 쪼개집니다. 크게 힘주고 휘두를 것 없이 통나무의 중앙이 아닌 가쪽 부분을 찍으면 쫘악~ 쪼개집니다. 힘이 아니라 정확하게 찍는게 중요합니다.

 

문제는 몸통과 가지가 비슷한 크기로 갈라지는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은 나뭇결이 나눠져서 잘 안 쪼개지더군요.

 

 

 

힘이 왠만큼 들어가도 쉽게 안 쪼개집니다. 더 건조를 시키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략 30분 정도 해봤는데 쉬운 일이 아니네요.. ㅎㅎㅎ;;

 

오늘 날씨도 영상 3도 정도 밖에 안 된 것 같은데 바람이 안 부니 되러 더워서 땀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고생한 결과물로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있으니 뿌뜻합니다. 아궁이집 나름 불편함도 많지만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주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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