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정도 쓴 세탁기가 고장이 나서 구입을 해야하는데 곧 이사를 할 계획이라 아내가 새집으로 간 다음에 사자고 하더군요.
뭐 단기간 동안 손빨래를 하는 것도 괜찮겠지 생각해서 저도 동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헉! 오래간만에 하니 정말 힘드네요.
제가 대학 때 자취생활을 했는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아직 빨래방이 나오지 않은 시기라서 손빨래를 하며 지냈습니다. 그래서 할만하겠지 생각했는데 정말 아니네요.
세탁기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 모양입니다.
아내는 좀 요령있게, 빨랫감을 큰 다라이에 물과 세제를 풀어서 발로 밟고는 한 30분 뒤에 가볍게 한번 헹구고 섬유유연제를 풀고 10분 정도 뒀다가 다시 깨끗이 헹궈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제일 힘든 과정은 탈수! 세탁물에서 물을 짜내는건 힘이 많이 들어가서 주로 제가 했습니다. 그렇게 해도 시간도 많이 들고 정말 힘들더군요. 정말 탈수기가 되러 필수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예 빨랫판으로 손빨래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확실하게 기억은 안 나도 이 빨래판은 한 30년 가까이 된 것 같네요.
빨랫비누도 언제껀지 기억도 안 나네요. 그런데 이 방법이 훨씬 더 오래 걸리네요. 세탁기로 1시간이면 될 걸 근 2시간 동안 빨래를 했습니다.
대신 세제로 한 것에 비해서는 훨씬 깨끗하게 한 느낌.. ㅎ 그냥 느낌에 불과한가요?
오랫동안 비눗물에 손을 담구고 있어서 그런지 피부도 영 안 좋아진 것 같고.. 역시 지금은 손빨래를 하는건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노하우, 편하게 하려면 매일 속옷, 양말 정도는 바로 바로 하는게 편한 것 같습니다. 잠시 방치했다간 양이 늘어나서 고생하게 된다는 거~
그리고 빨랫감이 많다면 큰 세숫대야 같은 걸 여러개 준비해서 헹구는 물을 2 ~ 3회 반복해서 쓰는게 좋습니다. 계속 깨끗한 물로 반복해서 헹구다보면 물 소비량이 장난 아니게 되죠.
그리고 이런 노하우보다는, 솔직히 세탁기를 빨리 사는게 훨씬 나은 방법 같네요.
요즘 보니 유아용이나 소형으로 3.5kg ~ 6kg짜리 작은 크기의 세탁기도 많이 나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죠. 왠만한 작은 빨래는 그걸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큰 빨랫감이나 겨울이불 같은 건 모아서 근처 빨래방에 가서 하는게 훨씬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 보니 20kg 크기라서 왠만큼 많은 양도 한번에! 그리고 건조기까지 있어서 금방 되더군요. 역시 기계를 이용하는게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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