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회사와 좋은 주식은 같은 걸까요? 차이점은 없을까요?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하다보니 이런 의문점이 생기더군요. 얼핏 생각하기에는 두 가지가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차분히 본다면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우선 좋은 기업이라는 건 괜찮은 제품을 생산해내고 매출 좋고, 성장성도 높고 영업이익도 괜찮고, 직원들의 복리후생도 괜찮은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사장 입장에서 주가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은 중요 항목이 아닙니다. 고객과 직원들을 만족시키는데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죠. 그렇다면 좋은 주식은 뭘까요?
예를 들면 삼성전자 처럼 실적좋은 대형주라든지 연 3 ~ 4% 현금배당을 해주는 고배당주, 우량한 블루칩(blue chip)을 먼저 떠올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본다면 그런 기준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만하더라도 몇년 동안 삼성전자는 한번도 매수한 적이 없습니다.
백만원이 넘는 주가도 부담스럽고 워낙 묵직한 대형주이다보니 안정적인 대신에 급등하는 일도 없어서 관심종목으로도 등록해두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최근1년 주가변동 : 출처 네이버 증권정보
사실 2016년 삼성전자의 상승세를 보면 110만원대에서 지속적인 우상향! 황소처럼 묵직히 올라가는것도 정말 대단하다는걸 느끼긴 합니다. 그래도 솔직히 소액투자자 입장에선 주가 움직임이 가벼운 중소형주가 더 수익을 올리기 좋죠.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량주, 블루칩보단 나에게 수익을 주는 종목이 좋은 주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년 적자라고 하더라도 타이밍을 맞춰서 매수해서 하루이틀에 5% 수익을 올렸으면 만족할만 합니다. 이왕 장기보유할게 아니라면 적자 부실기업이라고 해서 문제될게 없습니다.
반대로 우량주라고 하더라도 매수타이밍을 잘못 맞춰서 손실을 입게 되면 그건 나에게 안 좋은 종목이 되는 것입니다.
중장기투자를 주로 한다면 우량주, 블루칩을 중점적으로 매수할 수도 있겠지만, 하루이틀, 길면 일주일 이내에 단타매매나 스윙매매를 주로 하는 입장에선 주가 움직임이 가벼운 중소형주가 더 메리트가 있습니다.
좋은 회사이지만 좋은 주식은 아닐 수도 있다. 나름 근거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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