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살다가 합천의 시골로 이사온지 한달이 좀 넘었습니다. 요즘보니 제가 꼬맹이에게 하는 잔소리가 완전히 바꼈네요.

 

그전에는 집에선 뛰면 안 된다. 밤늦게 떠들면 안 된다. 소리나는 장난감도 밤에는 가지고 놀지마라..

 

한번은 강아지로봇을 사줬는데 그 다음날 문앞에 좀 조용히 해달라는 포스트잇이 붙었더군요. 그 이후로 아예 건전지를 다 빼놓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지내는게 내키지 않아서 시골로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 그랫던 것처럼 초등학교 마칠 때까진 자연에서 재밋게 놀 수 있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주변 눈치 안 보고 떠들고 놀 수 있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이사와서 한달, 이젠 잔소리가 바꼈습니다. 밤 늦게 떠들지 말아라, 방에서 뛰지 말아라 이런 얘기는 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잔소리가 없어진건 아닙니다. 대신 뛰어다닐 땐 조심해라, 방안에서 공 가지고 놀 땐 물건있는데 던지면 안 된다.

 

소리나는 장난감들에 건전지를 다 넣고, 악기도 다 꺼내놓고 주변집 눈치도 안 보고 가지고 놀아라고 둡니다. 그래서인지 꼬맹이의 목소리도 커지고 자신감도 커진 것 같습니다.

 

오자마자 뱀, 반딧불이도 보고, 얼마전엔 고라니, 뉴트리아도 봤습니다. 박각시나방, 다양한 나비, 새들을 보고 좋아하는걸 보니 잘 왔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물론 어디든 장단점은 있죠. 도시의 편리함, 병원가기 불편한 점, 그리고 아직 월동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하다는게 불안합니다.

 

도시에 비해서 시골겨울은 많이 춥죠. 벌써 11월 초인데 아직까지 저희 부부는 느릿느릿 여유를 부리고 있습니다..;;

 

올겨울 어떻게 하면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사업자 정보 표시
진이의 고민상담소 | 김상진 | 경남 합천군 용주면 공암1길 8-11 | 사업자 등록번호 : 598-99-00156 | TEL : 010-4706-1810 | Mail : mondhof@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6-경남합천-0031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