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보면 정말 기분 좋은 내용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욱~ 하고 뭔가가 올라오는 경우가 더 많죠. 세상이 어떻게 되어가는건지.. 하고 답답해하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세상엔 좋은 사람이 더 많습니다.

 

엊그제 창원 중앙동의 롯데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왔습니다. 제 여섯살난 딸과 나갔는데 날씨가 흐리고 땅은 젖어있었지만, 바람도 별로 안 불어서 우산을 챙기지 않고 나갔습니다.

 

 

 

 

한시간도 채 안 되게 장을 보고 나왔더니 왠걸 비가 좀 내리고 있더군요. 심한 정도는 아닌데 금방 그칠 수준도 아니라서  그냥 맞고 가기로 했습니다.

 

천천히 걸어서 10 ~ 15분정도로 가까운 거리인데다가 저도 그렇고 저희 꼬맹이도 비맞는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요즘 날씨에 감기걱정도 별로 없어서 기분좋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한 200미터쯤 걸었을까? 큰 검정 우산에 정장 양복을 입고 서류 가방을 들고 오는 남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 꼬맹이가 비에 젖는다면서 바로 우산을 가지고 가라고 얘기하더군요. 자기는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괜찮다면서..

 

 

 

 

저도 집이 바로 앞이라고 얘기하면서 괜찮다고 정중하게 사양했습니다. 대충 봐도 싸구려 우산도 아니고, 양복까지 입고 있는데 젖으면 정말 폼이 안 나죠. ㅎㅎ
 
그리고 저희 꼬맹이도 비맞는다고 신나서 좋아하는데 구태여 우산도 필요없구요.

 

몇번이고 가지고 가라는걸 고맙다고 사양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래도 기분이 좋더군요. 역시 세상엔 좋은 사람도 있다라는 생각도 들구요.

 

10분 정도 더 걷는 사이에 지나가시면서 걱정스레 말씀을 걸어주시는 분들이 두분이나 더 계셨습니다. 꼬맹이가 비를 맞고 있으니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시는 분들이 많으신 듯 싶네요.

 

 

 

역시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선 안 좋은 게 눈에 더 잘 띄죠. 미꾸라지 한마리가 개울물을 다 흐린다고 뉴스 등에서 사람의 시선을 끌기 때문에 세상이 각박해져가고 있다라고 느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 원래 잘 웃는 편인데다가 영업까지 하다보니 어디서든 쉽게 먼저 웃고, 인사를 합니다. 마트나 식당에서도 가게 주인이나 종업원분보다도 제가 먼저 인사를 하죠. 저희 가족 모두 그런 성격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딜가든 좋은 분을 많이 만나는 것 같습니다. 다들 친절한 마음은 가지고 계신데 먼저 말을 걸거나, 인사를 하지 못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아이가 있으면 먼저 말을 걸어주시죠.

 

사실 웃고, 인사 한번하는거 돈 드는 일 아니잔아요. 경제적으로 살기 힘들어지다보니 얼굴이 굳으신 분들도 종종 보게 되는데... 웃음을 잃으면 마음까지 힘들어집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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