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귀농을 하면 마을 회관엘 자주 가고 이웃분들과 친하게 잘 지내야한다고 다들 조언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행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들 연세가 많으시고 공통체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보니 매번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위치가 되기 쉽습니다. 초보 농사꾼이니 더 그렇습니다. 마늘농사는 이렇게 해야한다.. 라고 조언을 해주시는데 도움이 되는 말씀도 있지만 그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한소리 듣기 쉽상입니다.

 

마을회관에 있어봐야 할 일도 없고 심심하기만 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조금 거리가 생기기 시작하면 더 가기 힘들어지게 됩니다. 자구입이나 거름, 퇴비신청을 마을회관에서 받는다는 방송을 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위치가 좀 멀면 방송이 안 들려서 그런 내용을 모릅니다.

 

 

 

 

저희도 평소에 안 가다보니 그런 신청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11월까지 면사무소에서 신청해야한다고 나오더군요. 다음에 면사무소 근처로 갈 일이 생기면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엊그제 5일장에 장보러 가는길에 재래시장에 있는 종묘상에 씨앗값이랑 퇴비값을 물어봤는데 거의 비슷하더군요.


씨앗은 판매하는 곳이 거의 정해져서 그런지 품종에 따라서 가격도 거의 같은 것 같습니다. 상추 등 저렴한 건 작은 봉투하나에 천원정도, 비트, 브로콜리, 호박류 처럼 조금 비싼건 3천원 이상.. 인터넷 지마켓, 11번가 등의 오픈마켓에서도 큰 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저렴하긴 하지만 배송비가 2500원 추가되니 다량으로 구입하는게 아니라면 그냥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는게 더 저렴하지 않나 싶습니다.

 

 

 

퇴비값은 3천원 ~ 3500원 하더군요. 3년 전 진주에선 2,500원이었는데 그동안 가격이 오른건지 모르겠습니다. 면사무소쪽으로 신청하면 1500원이라고 하던데 지금도 신청이 가능한지 한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단위농협으로 해서 회원으로 구입해도 좀 더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한 모양인데 그 부분도 면사무소 가는 길에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정말 앞뒤 정보를 모르는 초보농삿꾼은 퇴비부터 비싼 값으로 사게 되는 것 같습니다.

 

3월 중순 완연한 봄이지만 여전히 날씨가 쌀쌀합니다. 그래도 3월말이나 4월 경에 파종을 하면 발아가 잘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닐하우스가 있으면 토마토나 호박은 모종을 키워서 옮겨심기를 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 없으니 우선은 대체방법으로 아이스박스에 흙을 담아서 씨앗을 심어서 발아를 시켜볼 생각입니다. 2년 전에도 그랫는게 잘 자라더군요. 아무래도 아이스박스 안이 바깥 온도보단 높을테니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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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듯 3월 초 봄농사를 준비해야할 시기입니다. 여기가 합천이고 햇볕이 좀 덜 비치는 산비탈의 삐딱이밭이라서 아직은 쌀쌀하지만 슬~ 씨앗을 심을 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전에 씨앗무료나눔이벤트모바일게임 레알팜(Real Farm)에서 받은 종자들이 있어서 파종시기를 우선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도시향카페에서 받은 유리보석옥수수는 4월 정도에 심으면 되는데 재작년에 진주에서 옥수수를 심어보니 거름, 비료를 많이 줘야 잘 자라겠더군요. 그땐 추비(追肥)를 안 해서 실패했습니다.

 

 

 

 

솔직히 초보자가 제일 힘든 것 중에 하나가 거름을 얼마나 줘야하는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본적인 사용량은 판매처에서 얘기를 해주는데 보통 한평에 10kg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맞추기가 힘들어 결국 대충 뿌리죠 ㅎㅎㅎ;;

 

여긴 좀 추워서 3월 말에서 5월 경에 파종과 정식을 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거름은 지금부터 해서 열심히 줘야죠. 텃밭갈기도 지난 주부터 시작했습니다.

 

또 가지고 있는게 그라비올라씨와 자이언트 호박씨, 두가지 다 열대지방 식물이라 5월경에나 심어야할 것 같습니다.

 

 

 

 

미리 스티로폼 박스로 해서 모종을 키워야죠. 지난 겨울에 마늘을 스티로폼박스에 흙을 담아서 심어봤는데 밤에는 뚜껑을 닫아놓으니 온도가 높아져서 마치 비닐하우스와 비슷한 효과를 주는 것 같더군요.

 

그라비올라와 자이언트 호박씨는 그렇게 모종을 키워서 옮겨심어야겠습니다. 그라비올라는 4m까지 큰다는데.. 비닐하우스가 없어서 해를 넘겨서 키우긴 어렵고 가을까지 해서 잎만 채취해서 차로 만들어마시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자이언트호박은 맛은 없다더군요. 그래도 할로윈데이(10월 31일)에 호박등을 만들기 위해서 심을 계획입니다~ ㅎㅎ 재작년엔 조선호박으로 만들었는데 저희 꼬맹이가 정말 좋아하더군요.

 

 

 

아내가 모바일게임 레알팜을 하면서 유기농 샐러드, 참외 등의 선물을 받았는데 그때 덤으로 바질, 데이지, 채송씨앗입니다. 게임으로 농사를 짓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ㅎㅎㅎ

 

허브 바질은 잎사귀로 토마토소스 만들때도 괜찮고 해서 이번에 잘 키워서 씨앗 채종까지 목표로 잡았습니다. 데이지와 채송화는 집안에 작은 화단을 만들 계획인데 그때 심어야죠.

 

그 외에도 파, 적상추 등 다양한 종자가 있는데 이사 오면서 어디로 흩어졌는지 모르겠네요. 재작년에 구입한거라서 찾아보고 안 보이면 새로 사야겠습니다. 올 한해는 채소의 50%를 자급자족 할 수 있을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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