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여유를 부리다가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한 3월 중순에서야 많이 늦게 가지치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1, 2월에도 조금씩은 했는데 그 땐 정말 소심하게 잔가지만 치는 정도만 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방치해두고 있던 덤풀 속으로 들어갔는데 아! 여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전 집주인분께서 한동안 관리를 하지 못하셔서 그런지 지름 5cm가 넘는 칡덩굴이 여기저기 나무를 타고 있고, 이름도 모르는 나무들이 겨우 1미터 거리도 안 되는 간격으로 자라고 있어서 서로 생육을 방해하고 있는 상황.

 

왜 그렇게 좁게 밀식했는지 좀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뭐가 문제인지 매실은 병도 안 들었는데 매화꽃이 한쪽에만 조금 피어있더군요. 이미 꽃을 피웠으니 자르기가 좀 그렇지만 올해 상황보고 올 겨울엔 아예 벌목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칡덩굴이 나뭇가지를 이렇게 감고 있으면 성장을 저해합니다. 자른 뒤에 보면 칡덩굴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을 정도입니다. 그외 장미와 이름 모를 수목이 있는데 대부분 덩굴에 뒤덮여서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있더군요.

 

가지치기 요령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열매가 열리지 않을 가지를 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아랫쪽에 위치하거나 아래로 뻗어서 제대로 자라기 힘든 경우, 그리고 반대로 너무 위로 자라게 되면 과일을 따기도 힘들어지고 관리도 힘들어지니 너무 높게 윗쪽으로 뻗은 것도 자르고, 왠만한 잔가지들은 다시 금방 자라니 과감하게 쳐주는게 장땡!심하게 깨작깨작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오미자 같이 2년차가지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수종도 있기 때문에 그에 맞게 다르게 관리를 해야합니다.

 

 

 

 

그런데 여긴 아무래도 복구 불능, 절반은 이미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다 잘라버려야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전지가위와 톱으로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외투도 안 입었는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서 땀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전지가위로 우선 잔가지를 정리하고 톱으로 굵은 걸 정리.. 올해 처음으로 벌목을 했습니다. 고작 여닐곱 평 정도 정리하는데 장미가시도 있고 덩굴도 많고 하다보니 한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처음엔 무슨 나무인지 몰라서 나뭇잎이 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정리하려고 했는데 3월 중에 묘목을 심으려면 지금이라도 손을 봐야 3월 말에나 심을 수 있겠더군요.

 

식목일은 4월 5일이지만 실제 나무심기 좋은건 3월달이라고 하더군요. 날씨가 따뜻해져서 식물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기 전에 잠자고 있을 때 옮겨야 제대로 성장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식목일을 당기자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전 집주인 분의 성격을 봐서는 장미 외에는 대부분 유실수인 것 같은데 저도 다 정리하고 유실수를 심을 생각입니다. 오미자, 구기자, 석류, 왕대추, 대추, 산딸기.. 요즘 유행하는게 비타민나무, 칼슘나무, 블랙커런트 같은데 저도 하나씩 심어볼까 합니다.

 

니깐 소량으로 묘목을 구입할 땐 인터넷 구입엔 배송비가 붙어서 합천 오일장에서 구입하는게 더 저렴한 것 같습니다. 산림조합도 가서 묘목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밭도 갈아야하고, 더 더워지기 전에 땔나무도 좀 해놔야 하고, 파종도 해야하고, 가지치기하고 묘목도 구입해서 심어야하고.. 정말 해야할 일은 태산인데 게을러서 언제나 제대로 할지 걱정입니다.. ㅎㅎ;;

사업자 정보 표시
진이의 고민상담소 | 김상진 | 경남 합천군 용주면 공암1길 8-11 | 사업자 등록번호 : 598-99-00156 | TEL : 010-4706-1810 | Mail : mondhof@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6-경남합천-0031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