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적엔 해질 때까지 밖에서 놀러다녀도 어머니께서 걱정을 거의 안 하셨습니다. 해지기 전에만 들어가면 됐죠.
그 때까지 소쿠리를 들고 물고기를 잡으러 골짜기 개울로 친구들과 몰려가기도 하고, 여기저기 공터를 돌아다니며 공을 차고 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보면 아이를 집 바로 앞 놀이터에 두는 것도 불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저도 애가 없을 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불안감을 느껴서 어딜 다니든 제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게 신경을 씁니다.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주변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했을까요?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전 나이 서른이 넘어가면서 처음으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 후배를 봤습니다. 그전까지는 무슨 문제가 있다면 말로 풀 수 있거나 최소한 상대방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왜 그런 짓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되더군요. 타인에게 민폐를 주면서도 죄책감도 없고, 스스로 후회도 안 하는.. 뭐 소심해서 큰 범죄는 저지르지 않겠지만, 옆에 있으면 정말 피곤한 스타일이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그와 비슷한 사람을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런 성격의 보유자가 묻지마 폭행 같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묻지마 범죄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현대사회의 부익부 빈익빈문제, 상대적 빈곤, 개인주의... 뭐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런 추세를 막기는 어려운 듯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젠 집이나 학교 주변에서도 안전함을 느끼기 어려워지지 않았나 싶네요.
거기에 툭하면 나오는 테러뉴스들.. 외국에서 터졌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남 일이라고 생각할 상황은 아니죠.
테러도 점점 국제화되어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안전지대로 남아있기는 어렵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과연 우리 정부는 제대로 준비하고 있나?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신뢰하시는 우리 국민은 별로 없지 않을까 싶네요. 툭하면 터지는 안전불감증으로 생기는 사고들, 군대 무기, 장비는 왜 그리 하자가 많은지...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하는데.. 우리 정부는 소 잃고 난 다음에도 외양간을 안 고치죠.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제대로된 해결책도 없고,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다보니 우리 주변에 안전함이 점점 사라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쯤 제대로된 변화가 시작될까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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