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시골로 이사를 왔는데 뒤에 임야 같은 텃밭이 조그만한게 있습니다. 보이는 거라고는 밤, 모과, 감, 매실나무 정도 밖에 없어서 새로 묘목도 심고 파종도 하고 바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봄이 되니 예상도 못한 보물들이 하나씩 눈에 띄기 시작하네요. 쑥이나 냉이는 당연한 거고, 첫번째로 예상하지 못한게 머위입니다. 머위는 한번 데쳐서 나물이나 장아찌로 만들어먹으면 괜찮습니다.

 

진주에서 먹을 땐 이렇게 쓴 맛이 강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여긴 많이 쓰네요. 그래도 밥반찬으로 하면 정말 맛있습니다. 줄기도 질기지 않아서 정말 굿!

 

 

 

 

손바닥만할 때 채취하고 이번엔 머위꽃도 수확해서 머위꽃튀김을 해먹어봤습니다. 별미네요. 벌이 머위잎사귀 위에 벌집을 짓고 있습니다.

 

초보벌인 듯 싶네요. 여기 지으면 망할텐데..;;

 

그 다음으로 본 것은 배꽃입니다. 엄청 화려하게 피길래 뭔가 찾아봤더니 돌배나무 같습니다. 어제배꽃따기도 하고 가을엔 돌배도 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정말 생각지도 못한 보물이 음나무(엄나무)입니다. 가시가 잔뜩 있어서 음나무인건 알아봤지만 나무도 빼짝 마르고 가지도 별로 없어서 필요없어 베어버려야하나 고민을 했을 정도입니다. 이웃분들도 여기 있는게 다 필요없는 똥나무라고 잘라버리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새순이 올라오니 헛! 모양이 딱 두릅이더군요. 그래서 이름도 개두릅으로 불리는 모양입니다.

 

음나무순튀김도 해 먹고, 데쳐서 된장양념에 무쳐도 봤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두릅은 가시도 큰게 있는 것도 있고 좀 질긴 부분도 있는데 비해서 음나무는 부드럽고 가시도 아주 작아서 느끼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잘라버리려다가 이젠 되러 심어야할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ㅎㅎ

 

 

 

 

작은 꽃이 많이 피어서 벌들도 붕붕~ 찾아봤더니 보리수이더군요. 보리수열매도 생으로 먹거나 효소나 청이나 술로 만들어먹을 수 있습니다.

 

정말 멋도 모르고 베어버렸다면 울며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ㅎㅎ

 

그 외에도 며칠간격으로 새로운 보물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아무래도 둥굴레 같습니다. 둥굴레차만 알고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새순은 나물로 먹을 수도 있고, 뿌리는 튀김 등으로 먹을 수 있더군요. 확인해보고 한번 해먹어봐야겠습니다.

 

 

 

아직 확신이 안 가는 것도 제법 있습니다. 못 쓰는 나무라고 생각했던게 오갈피, 가시오가피 같고 원추리 같은 새싹도 지금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라지 새순도 보이더군요.

 

뽕나무도 있다고 하는데 다들 꽃이나 열매가 피어야 제대로 확인이 될 것 같습니다. 먹는 것도 확인하고 먹어야죠. ㅎㅎ

 

정말 작은 텃밭이 완전히 보물상자인 것 같습니다. 봄여름가을 정말 다양한 걸 수확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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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시골로 이사를 와서 이제서야 텃밭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밭이라면 딱히 관리할게 없겠지만 저희 집에 있는 것은 산을 깍아서 만든 계단식 토지인데다가 몇년간 방치가 되어있어서 덩굴과 이름 모를 나무, 잡초들로 완전히 뒤덮혀있어서 그걸 제거하는데에만 며칠 걸렸습니다.

 

장미가 많아서 가시 때문에 제대로 치우지도 못하고 잘라놓기만 한 곳도 많습니다. 오늘 잘라놓은 나무가지와 풀들을 대충 긁어모으는데 여기저기 눈에 익은 식물이 보이더군요.

 

바로 환삼덩굴입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귀화식물이라고 하는데 정말 번식력 하나는 알아줍니다. 장마철 등에 잠시 신경을 못 쓰면 주변을 완전이 뒤덮어버립니다.

 

 

 

 

그것도 하나둘이 아니고 완전히 우후죽순 며칠사이에 여기저기 수십개가 자라고 있네요. 그전에 뒤덮고 있던 덩굴들이 대부분 칡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녔던 모양입니다.

 

며칠전 가지치기하고 마른 풀들을 잘라버릴 때에는 안 보였었는데 며칠동안 날씨도 따뜻하고 비가 오면서 그 사이에 자라난 것입니다.

 

올해도 환삼덩굴과 전쟁을 벌여야할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피곤해지네요. 규칙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제거해줘야겠습니다.

 

 

 

 

일부러 심었는지 자생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텃밭 세군데에 머위가 자라고 있습니다. 마치 일부러 심은 것처럼 대략 한평 정도의 공간에 몰려서 자라면서 벌써 꽃도 피고 있습니다.

 

잎은 데쳐서 나물, 쌈, 짱아찌로 해먹을 수 있고, 머위꽃은 튀김으로 먹을 수 있는데 씁쓸한 맛이 강해서 물에 30분 정도 담궈서 쓴맛은 제거하는게 좋습니다.

 

머위의 효능으로 암과 염증치료에 좋다라는 말이 많더군요. 나무그늘 아래에서도 잘 자라서 좀 더 번식시켜봐야겠습니다.

 

 

 

텃밭을 가는데 왜이리 돌이 많이 나오는지.. 원래 밭이었는지도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옆집 할머니께서 말씀하시는데 원래 정구지(부추)를 기르던 곳이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돌 고르기를 안 하신 모양입니다.

 

퇴비를 뿌리고 비를 좀 맞힌 다음에 잡초를 막고자 검정비닐도 씌웠습니다. 괭이질을 하다보니 여기저기 검정비닐도 많이 나오던데 쓰레기 정리도 정말 잘해야겠다는걸 느낍니다.

 

그래도 정리하고 나니 뭔가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음 주부터는 파종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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