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지역 작은 마을로 이사를 온지 7개월 정도 되었네요.
시골생활은 태어나서 처음이라서 많이 고생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힘든 건 역시 겨울나기네요.
주변 이웃집들도 기름보일러에 화목난로까지 보조적으로 설치한 곳은 그나마 괜찮은데 그냥 기름보일러만 있는 집은 저희집처럼 현대식 주택이라고 하더라도 썰렁한 실내를 데우기가 어렵네요.
보일러를 풀로 틀면 한달 기름값이 50만원으로도 부족하고 그렇다고 해서 방안이 따뜻해지지도 않습니다. 그냥 미지근한 정도..
그래서 전원주택으로 주말만 이용하는 이웃분들도 겨울에는 거의 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다가 겨울엔 물도 꽁꽁 어는 경우가 많아서 빨래도 정말 불편해집니다.
방풍, 뽁뽁이 같은 건 꼭 하시는 것이 좋고 보조적인 전열기도 준비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웃분께서는 지네를 특히 주의해야한다고 하시네요. 한번 물리면 그 통증도 장난 아니고, 퉁퉁 붓는다고..;;
저희 집에서도 초반엔 지네를 몇번 봤었지만, 모든 창문을 2중으로 방충망을 씌우고, 출입문들도 모두 3중날, 5중날 문풍지를 설치한 뒤로는 거의 보지 못 했네요.
물론 겨울이라서 안 보이는 걸 수도 있어서 올 여름을 봐야할 듯 싶습니다.
보통 방충창이 설치되어 있으면 다 되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창문틀 사이에도 큰 곤충이 들어올 수 있는 틈이 있기 때문에 꼭 2중으로 방충망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골공기가 맑지만 주변 이웃집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녀 아토피 때문에 시골로 이사를 오신다면 주변 분위기를 잘 보고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택끼리 제법 멀리 떨어져 있어도 연기가 가라앉아서 오는 때가 많거든요.
장보기가 많이 불편하지만 몇가지 물품 외에는 재래시장, 인터넷쇼핑몰, 택배배송을 이용하면 예상보다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역시 겨울만 잘 이겨낼 방법만 찾는다면 자연에 가까운 즐거운 시골생활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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