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바다낚시를 갈 계획으로 나름 알뜰하게 구입하겠다고 지마켓과 11번가에서 몇가지 상품들을 가격비교해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사하다가 배송비를 생각하니 계속 아쉬운 상황이 벌어지더군요.
즉! 1가지 아이템만 본다면 정말 저렴한데 택배비를 계산하면 되러 비싸서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에서 단품으로 소량 구입하는게 더 낫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배송비 비중을 줄이기 위해서 다량 구매하기도 부담스럽고, 택배비 1회에 같이 주문할 수 있는 판매자의 다른 제품들을 살펴보니 고만고만한 가격으로 고민되는 상황입니다.
말로 표현하니 이해하기가 쉽지 않으실까봐서 예를 들겠습니다.
낚시에서 꼭 필요한게 미끼인데 여성분들은 갯지렁이를 징그러워해서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 아내도 싫어해서 제가 매번 달아줍니다.
물론 가짜미끼로 루어낚시를 하거나 크릴새우 등의 대용품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버클리 걸프 샌드웜(berkley gulp sandworm)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생김새가 마치 홍개비, 청개비 갯지렁이처럼 생겼지만 사람이 만든 인공웜!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모양만 비슷게 아니라 질감까지 비슷해서 생미끼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입해서 써봤는데 이건 생김새만 징그러워서 아내도 직접 껴서 쓸 수 있더라구요.
이번에 또 구입해보려고 지마켓에서 최저가로 검색해봤더니 4천원에 배송비 별도, 11번가에서도 똑같이 검색해봤더니 3880원!
수입제품이니 가격대가 비슷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고가와는 천원 이상 차이가 나더군요.
그외 필요한 지그헤드와 루어 등의 몇가지 낚시도구를 검색해봤는데 그때마다 다른 판매상이 최저가로 조회되더군요.
그때서야 아~ 이것도 마케팅 요령이구나 하고 생각이 났습니다.
저처럼 최저가로 검색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대표상품을 몇개 골라서 정말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입니다. 손해보지 않을 정도로 마진율을 낮추는 거죠.
그렇게 되면 그쪽으로 고객유입이 늘어나는데 딸랑 그 것 하나만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량 구매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해당 매장에서 파는 다른 상품들도 둘러보게 되죠.
저가아이템이라면 택배비 2500원 때문에 좀 괜찮다 싶은건 추가로 같이 주문하게 됩니다.
이런 유형의 마케팅은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의 전단지를 보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계란이나 돼지고기 삼겹살, 사과 등 사람들이 많이 사는 식품, 생필품들 중에 몇개를 대표적으로 값을 크게 낮춰 광고하죠. 평소보다 30% 이상 낮은 값이라서 정말 매리트가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물건들의 값을 비교해보면 고만고만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되러 비싸진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여러곳을 다니며 장보기는 불가능하니 한꺼번에 장보게 되죠.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고려해볼만한 마케팅 전략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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