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를 구하고자 할 때와 집을 사려고 할 때에 따라서 기존 집주인과의 관계에서 주택을 보는 시선의 차이가 제법 있는 것 같습니다.

 

전월세로 구할 때에는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강하게 주장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싱크대나 보일러 등이 고장났다면 이를 수리해달라고 하는건 당연한 권리라고 볼 수 있죠. 장판이나 벽지를 새로 교체해달라는 정도도 일반적입니다.

 

 

 

 

그에 비해서 화장실에 타일이 부서진게 좀 있고 수리를 해야할 부분이 제법 있다고 해서 다 고쳐달라 고 하긴 어렵죠. 좀 부족해도 그냥 만족하자 마음먹기 쉽습니다.

 

그렇지 않고 요즘 처럼 전셋집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놓고 요구했다간 까다로운 세입자라는 소리를 듣고 쫓겨나기 쉽상이죠.

 

아니.. 장판이나 벽지마저도 깨끗하다며 안 해주겠다는 집주인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딱히 해결책이 없죠. 그 점까지 고려해서 계약할지, 말지를 정해야합니다. 정 마음에 안 들면 안 들어가거나 자비로 해야죠.

 

집주인은 갑! 세입자는 을!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그에 비교해서 매매를 할 목적으로 찾아다닐 땐 갑을관계를 벗어나 당당한 위치입니다. 아니 갑이 될 때도 있습니다.

 

가끔 집보러 온 다른 사람들을 보면 정말 신기하게도 문제가 있는 부분을 콕콕 찔러서 말을 하더군요. 제 생각엔 그렇게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제가 찾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그냥 가면 될 것 같은데.. 왜 구태여 저렇게 투덜거릴까?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보니 그게 요령이더군요.

 

지붕이 다 낡았네요, 화장실 변기도 깨어진게 다 뜯어 고쳐야겠습니다. 수리를 하려면 최소한 몇백만원은 들어가죠.

 

 

 

그렇다고 해서 마음에 안 드니깐 안 사겠다 라는게 아니고 그만큼 깍아달라는 이야기입니다. 그 뒤에 대화를 듣다보니 아~ 이해가 되더군요.

 

뭐 집주인도 버티고 싫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처럼 전셋집 구하는 사람은 많고 매수 수요는 적은 상태에서는 적당히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도 멀지 않아 시골로 이사를 가야하는데 걱정입니다.

 

저나 아내나 깍아달라는 말도 잘 못하는 성격이고, 흥정과는 좀 거리가 먼 편인데다가 여유자금도 없는 상태거든요. 정말 물건값 깍는 것도 실력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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