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부터 경남 합천에선 한참 벼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3년전에 진주 면지역에 살 때에도 타작(打作)하는 걸 봤었지만, 왠일인지 이번이 훨씬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고 있는데 그전엔 제대로 알지 못했던 부분이 제법 있더군요.
우선 탈곡기를 돌리기 전에 먼저 논을 한바퀴 돌면서 가장 가장자리에 있는 벼를 낫으로 베어서는 논두렁 쪽에 조금씩 모아두시더군요.
그리고 논으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도 한 평 정도를 손수 베시더군요.
이런 쪽으로는 전혀 모르지만, 대충 추측이 되더군요. 탈곡기도 기계이다보니 전체 부분을 완벽하게 수확를 할 수는 없는거겠죠.
그리고 논두렁 가장자리쪽으로 무리하게 몰다가 장비가 고장 날 수도 있으니 제일 가장자리는 사람이 직접 정리하는 것 같습니다.
이웃분께 여쭤봤더니 역시 예상한 대로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이렇게 수확해서는 날씨 좋은 날엔 이틀 정도 햇볕에 말리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 가을은 비가 너무 잦고 날씨도 흐려서 건조시키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엔 볏짚단도 모아서 돌돌 묶어 놓거나 높게 쌓아둔 곳을 종종 봤었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도 잘 안 보이네요.
어릴 때 볏짚단에 홍합을 구워먹은 추억도 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불을 지피거나 소여물 등으로 활용도가 높았었는지.. 지금은 그렇게 사용하지 않나요?
그래서 인지 수확한 다음에 며칠째 그대로 방치되어 있네요.. 아니면 건조시킨 다음에 다시 수거해서 사용할 건가요? 궁금합니다.
한동안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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