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로 이사를 와서 집안의 형광등을 며칠 뒤에 LED조명으로 교체했습니다. 아내가 워낙 벌레를 싫어해서 곤충이 몰리지 않는다는 광고가 있는 엘이디등으로 바꿨습니다.

 

바꾼 날 저녁엔 확실히 효과가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전날 창문가에 엄청나게 붙어 있던 대형 나방이나 날벌레들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괜찮다! 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사용하다보니 곤충이 몰려드는 영향은 분명히 있습니다. 일반 형광등에 비교해서 1/4 ~ 1/5정도? 마릿수가 적게 몰릴 뿐이지 아예 안 모이는건 아닙니다.

 

 

사진으로 찍으니 어둡게 나오네요

 

혹시라도 완벽한 방어책으로 기대하셨다간 실망이 큽니다. 시골엔 워낙 벌레들이 많다보니 아주 민감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웃분들 보면 보통 오후 4 ~ 5시 이후에는 활동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일찍 주무시고 아침 일찍 일을 하셔서 그렇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곤충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햇볕이 강할 때에는 그다지 귀찮지 않은데 해질녘쯤 되면 날벌레들 때문에 야외활동하는데 많이 방해를 받습니다. 그래서 일찍 들어가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창문 등에 미세 모기장을 치고 출입구에 방충문을 설치하더라도 왔다갔다할 때 우루루~ 들어오는걸 막지 못하니 아예 안 나가는걸 선택하는 것입니다.


LED조명의 장점으로 절전효과도 있습니다. 얼마나 비용을 절약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나오는 전기요금 청구서를 보면 정말 만족합니다.

 

창원에서 살 땐 공동전기세까지해서 2만원대 이상 나왔습니다. 공동전기사용량을 제외해도 최저 1만3천원 ~ 1만 5천원 정도는 나왔습니다.

 

 

 

그런데 합천 시골로 이사와서부터는 1만원대 이하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달엔 겨우 7천원 나왔습니다. 물론 엘이디등으로 교체한 것 때문에 그렇게 전기세가 줄어든건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일조했을 거라는 건 확실합니다.

 

집 밖에 전등은 여전히 형광등인데 다음에 기회되는대로 하나씩 LED로 교체를 해나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창문에 미세모기장과 현관 쪽에도 모기장커튼을 손을 봐서 날벌레의 침입을 제대로 막아야할 것 같습니다. 4월 중순인데 곤충들의 세상에선 벌써 한여름이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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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출장으로 경남의 여러 곳을 돌아다녔지만, 합천으로는 기회가 생기지 않더군요. 이번에 이사할만한 시골집을 찾아다니는 길에 시간이 좀 나서 부동산 중개하시는 분께서 소개해주신 황계폭포를 잠시 들려봤습니다.

 

한참 공사중인 걸로 알았는데 생각외로 아랫쪽엔 공사장 분위기도 없는 깨끗한 상태이더군요.

 

잠시 돌아다니면서 봤는데 주차장도 보이지 않아서 그냥 길가쪽에 세워두고 걸어올라가봤습니다. 올라가면서 사람이 안 보이는게 좀 이상하더군요.

 

 

 

막 숲쪽으로 올라가는데 관광객 두분이서 손으로 머리 주변을 휘저으며 급하게 내려오시더군요.

 

이 때 눈치를 좀 챘어야하는데.. 쩝 생각없이 계속 올라갔습니다. 처음엔 날벌레가 몇마리가 머리 주변으로 날라왔습니다.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올라갈수록 점점 많아지더군요. 결국 황계폭포까지는 올라가는데 성공했는데.. 날벌레에 쫓겨서 바로 내려왔습니다.

 

 

 

 

폭포는 정말 볼만 하더군요. 크기도 괜찮고, 물도 말고.. 그런데 엄청난 날벌레로 놀랐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사람을 한명도 못 본게 아닌가 싶네요.

 

인터넷으로 잠시 검색해봤는데 그런 문제점을 지적해놓은 글은 별로 안 보이더군요.

 

그걸 봐선 올해 특히 심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경남 쪽은 올여름 초기에 장마비가 조금 오고는 그 뒤로 비도 안 오고 계속 폭염날씨죠..

 

 

 

 

그래서 물흐름도 적고 벌레들이 부화를 많이 해서 이런 상태가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앞쪽 입구에 알림판이라도 세워두지.. 쩝..

 

기본적으로 깨끗한 분위기에 물도 맑습니다.

 

물가쪽으로 가슴 정도 높이의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물놀이를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내용은 없는데 수영금지라는 푯말은 눈에 띄네요. ㅎㅎ

 

 

 

 

현재 분위기를 봐서는 비가 좀 시원하게 내리고 더위가 식혀지기 전에는 황계폭포로 놀러오기는 힘들어보입니다. 날벌레 때문에 여유있게 구경할 상황이 못 되거든요.

 

정말 경치는 좋은데 이런 장애물이 있을지는 생각도 못 했네요.

 

지금 하고 있는 데크길 공사가 언제쯤 끝나는지 안 나와 있더군요. 가을 쯤해서 날씨가 좀 풀리면 다시 놀러와 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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