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으로 이사를 온지 보름이 넘었습니다. 와서 조금 정리된 상태에서 뒷산에서 뒤늦게 밤을 땃습니다. 이미 누군가 한번 땄는데도 여기저기 떨어진게 많더군요.

 

껍질을 까서 밥에 넣어먹는데 아내가 갑자기 군밤이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안 그래도 시골로 이사를 오면 겨울에 방안에서 화로에 군밤도 구워먹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겨울까지 기다리기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최근에 이마트에서 9900원에 할인해서 나온 숯불 고기불판을 마당에다 꺼내놓았습니다.

 

 

 

 

저는 다른 일을 하는 동안 천연 제습용도로 사용하고 있던 숯을 꺼내서 벌써 시작을 했더군요.

 

불쏘시개가 딱히 없어서 종이와 가스토치로 불을 피웠는데 연기가 많이 나서 그때서야 제가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연기가 심하더라구요.

 

마당에서 시작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숯에 불이 잘 안 붙더군요.

 

 

 

 

한참동안 씨름을 한 다음에서야 밤을 여닐곱개씩 올려놨습니다. 어느 정도 익혀야 괜찮을지 몰라서 한 5분 정도 기다렸다가 꺼내서 먹었는데 가을에 군밤도 정말 맛있더군요.

 

초반엔 까먹는 시간이 있어서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졌는데.. 한 20분 쯤 지나니 숯불이 정말 강해지더군요. 깜빡하고 불판의 불조절을 하지 않았다는.. 뒤로 갈수록 연기가 줄어들더군요. 연기 때문에 방안에서 하는건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숯불의 화력이 정말 강하다는걸 깜빡 했습니다.

 

잠시 딴짓한다고 신경을 쓰지 못했더니 몇분 되지도 않았는데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다음날 낮에 보니 여기저기 삽질한 흔적들이 제법 남아 있더군요. ㅎㅎ 정신없이 먹는다고 저녁에는 사진을 제대로 남기지 못 했습니다.

 

 

 

시골로 오니 색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도시에 있었어도 해볼 수는 있었겠지만, 주변 눈치도 볼 필요없이 마당에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점이 차이가 아닌가 싶네요.

 

이번에 밤 따놓은 것은 그대로 냉동시켰다가 겨울에 꺼내서 구워먹어야겠습니다. 그땐 장작이나, 아궁이 불구워먹는 방법을 찾아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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